우리카드 '다'카드…전 가맹점 0.5~1% 할인
[뉴스핌=정탁윤 기자] 신용카드회사 직원들은 어떤 종류의 신용카드를 쓸까? 꼭 자기 회사 신용카드만 쓸까?
최근 만난 모 카드사 임원은 "연회비 20만원짜리 카드를 10년 넘게 쓰고 있다"며 "물론 우리 회사 카드를 많이 이용하지만, 비교차원에서라도 다른 회사 카드를 사용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카드사들을 관리·감독하는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담당자는 어떤 카드를 사용할까? 금융위원회 신용카드 담당 이 모 과장은 최근 평소 자주 이용하는 우리은행을 들렀다가 우리카드의 가나다카드 중 '다'카드를 발급받았다. 주유소나 마트, 영화관 등 모든 가맹점에서 차별 없이 할인되는 단순한 점이 맘에 들었다고 한다.
이 과장은 "가나다카드 중 '가나' 카드는 대형가맹점에서 쓸 때 혜택이 집중되지만 '다' 카드는 가맹점에 차별이 없다"며 "이런 카드들은 소비자 관점에서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국내 메이저 카드사들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할인혜택 경쟁을 벌이며 재래시장 죽이기에 한몫했다는 점에서 전 가맹점에서 차별 없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란 점이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카드의 가나다카드는 지난 3월 31일 시중에 나왔다. 카드 사용 패턴에 따라 주요 업종에서 폭넓은 혜택, 선택 업종에서 높은 혜택, 모든 업종에서 조건 없는 혜택, 3가지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할인형과 포인트형 상품으로 나눠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가'카드는 9대 업종(쇼핑, 가족, 생활) 5%, '나'카드는 선택한 5개 업종(택1) 5% 및 모든 국내가맹점 0.3%, '다'카드는 모든 국내가맹점에서 0.5~1% 할인된다. 출시 두 달여 만인 6월 18일 발급 좌수 20만 좌를 넘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고객에게 답이 있다는 모토 아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상품과 서비스에 담고자 했다"며 "가나다카드는 고객 입장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만을 담아 고객에게 꼭 맞는 혜택을 가장 쉽고 편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