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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 제조에서 IT 자본거래로 한중경협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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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안화 허브 추진에 중국도 큰 기대

[뉴스핌=강소영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2014년 7월3일~4일)으로 한중 경협이 새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중국 경제계 안팎에서 일고 있다. 중국 매체와 경제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인터넷 IT분야 교류가 활성화하고 원-위안화 직거래를 통한 자본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두와 알리바바와 같은 세게적인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한국 인터넷 IT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특히 원-위안 직거래 시장개설로 한중 무역 투자 뿐만 아니라 쌍방향 자본 거래가 한층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주식시장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FTA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이 3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성남=뉴시스]
3일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복수의 중국 경제전문지는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이 한중 경제교류의 외연을 확장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양국 정상회담으로 중국의 금융개혁이 더욱 탄력을 받고, 중국 기업이 한국 시장 진출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했다.

◇알리바바 한국 기업과 협력해 스마트폰 만들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됐다.

중국의 경제사절단은 규모면에서뿐만 아니라 화려한 '진용' 구성으로도 양국을 놀라게 했다. 특히 경제사절단 명단에 마윈(馬雲) 알리바바 이사회주석,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이사장 및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총재 등 중국 IT업계의 거물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그동안 한중 양국의 경제협력이 제조업 분야와 한국 기업의 중국 투자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IT와 서비스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고, 중국 기업도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중국의 속내를 보여주고 것으로 풀이된다.

내로라하는 중국 기업 총수 가운데 리옌훙 바이두 이사장이 중국 기업 대표로 나선다는 점도 이 같은 중국의 바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4일로 예정된 경제통상협력포럼에서 리옌훙 바이두 이사장이 중국 기업 대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리옌훙은 지난해 5월에도 바이두 고위관료를 대동하고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모바일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마윈 알리바바 이사회주석은 중국 기업 총수 방문단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올해 5월에도 서울을 찾았던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전략적투자자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은 삼성전자, 네이버 등 한국 IT 기업의 임원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 IT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iiMediaResearch)의 장이(張毅) CEO는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IT기업은 해외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하는 시기에 직면했다. 한국은 디지털산업과 엔터테인먼트산업이 발달한 시장으로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한국 시장에 투자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마윈의 이번 한국 방문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 알리바바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중국 IT산업 뉴스 전문매체인 전완파사(電玩巴士)는 마윈 알리바바 이사회주석이 이번 한국 방문에서 LG전자,삼성전자와 기술협력을 이끌어낸다면 알리바바가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알리바바가 지난 2010년 자체제작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적이 있음을 상기시키며, 알리바바가 만약 스마트기기 시장에 진출한다면 중국 시장에 파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중국기업도 원화-위안화 거래 큰 기대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윈-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에 대해서도 중국 경제계는 깊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원-위안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면 한국이 홍콩·대만·싱가포르·영국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 위안화 거래 중심지가 된다. 

서울에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생기면 우리나라 대중 수출기업들은 무역 외환 수수료 절감은 물론 환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중국 기업과 금융기관들도 원화-위안화 직접거래를 매우 반기는 분위기다.  중국은 미 달러화, 일본 엔화, 호주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싱가포르 달러 등 위안화 직거래 통화를 늘려가며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기업들에게도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원-위안 직거래 수요가 주로 중국 기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물품을 수입하는 중국 기업은 위안화로 직접 대금을 결제해 환손실을 줄일 수 있다. 환손실 감소로 거래 비용이 줄어들면 한중 양국 기업은 물품 가격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거래량을 늘릴 수도 있다.

문제는 원-위안 거래량을 늘리는 것이다. 거래 수요가 충분하지 않으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 원-엔화 직거래 시장을 열었다가 수요가 부족해 4개월 만에 문을 닫은 경험이 있다.

원-위안 거래에 대한 중국측의 입장은 적극적이다. 수요도 충분하다. 즉, 원-위안 거래 성공여부의 열쇠를 우리가 쥐고 있다는  뜻이다.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원화의 역외 거래 허용이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원-위안 직거래가 시작되면, 대다수 수요는 중국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원-위안 직거래가 서울에서만 가능하면 수요량 확대와 시장 활성화는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위안화와 직거래를 시작한 다른 나라의 통화와 달리 한국의 원화는 상하이 등 역외 시장에서 거래를 할 수 없다. 우리나라가 국내시장 안정을 위해 원화의 역외거래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연구위원은 3일  "한국의 원화가 국제화되고, 원-위안 파생상품이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해서 거래된다면 원-위안 직거래가 기대하는 바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한중 FTA, 중국 자본시장 들썩

중국 매체와 전문기관들은 오랜기간 타결점을 찾지 못했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제2 관영통신 중국신문은 3일 오후 두 정상이 서명할 약 10여개의 협력문건에는 한중FTA 협상촉진을 합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한중FTA가 다시 한중 양국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국에서는 산업계보다 자본시장이 먼저 들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한중FTA 테마주로 불리는 상장기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증시에서는 한중FTA가 체결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상장회사를 '한중FTA 테마주'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앞서 최근 이틀 한중FTA 테마주인 다롄강, 다롄궈지, 진저우강, 르자오강의 주가는 각각 21.84$, 16.77%, 13.14%, 12.74%나 치솟았다.

봉황재경(鳳凰財經)은 한중FTA 테마주로 다롄강(大連港)·칭다오솽싱(青島雙星)·민성터우즈(民生投資)·헝순전기(恆順投資)·하이신전기(海信電器)·칭다오맥주(青島啤酒)·하이얼(海爾)등 20여개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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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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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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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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