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에서 만난 미국을 좌절시킨 루카쿠. 벨기에 축구 황금세대의 일원인 루카쿠는 2일 오전 5시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미국전 연장전에 교체 투입돼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진=신화사/뉴시스] |
벨기에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마지막 경기 미국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이겼다.
에당 아자르와 마루안 펠라이니, 디보크 오리지, 아드낭 야누자이, 뱅상 콤파니 등 황금세대를 구축한 벨기에는 조별리그 H조 3승으로 16강에 진출한 강호다. “이 멤버라면 우승도 가능하다”는 차범근 해설위원의 설명대로 내심 우승까지 노리는 벨기에지만 8강으로 가는 문턱에서 만난 미국은 생각보다 강했다.
벨기에와 미국의 승부는 앞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스위스전과 마찬가지로 연장전에서 가려졌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벨기에는 후반 거친 공세를 이어갔지만 미국 하워드 골키퍼가 워낙 신들린 선방쇼를 펼친 탓에 마른침을 삼켰다.
결국 이날 경기의 팽팽한 균형은 연장전 전반에 깨졌다. 원톱으로 선발 출격한 오리지를 과감하게 빼고 로멜루 루카쿠를 투입한 빌모츠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루카쿠는 역습 찬스에서 터진 데 브루잉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선제골 도움을 기록한 루카쿠는 12분 뒤인 연장전 전반 15분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미국을 절망에 빠뜨렸다. 미국은 후반 2분 줄리언 그린이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추가골 사냥에 실패하며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벨기에가 미국을 꺾으면서 2014 브라질월드컵 8강 대진표가 모두 완성됐다. 브라질월드컵 8강 무대에서 맞붙을 팀은 시간대별로 프랑스와 독일(5일 새벽 1시), 브라질과 콜롬비아(5일 오전 5시), 아르헨티나와 벨기에(6일 새벽 1시),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6일 오전 5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