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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에 임기만료...국민은행 임원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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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좋고 휴가 낸 임원들 적잖이 포착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 임원들이 좌불안석이다. 얼굴이 수척해진 이가 있는가 하면 몸이 좋지 않은 임원들이 적잖이 포착되고 있다.

잇단 금융사고와 내부 갈등으로 금융당국의 대규모 징계 확정 절차를 앞둔 데다 임기 만료일까지 다가오면서 심리적 고민과 갈등이 적지 않은 모양새다.

특히 금융감독당국의 최종 징계 결정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CEO 리스크' 등을 생각하면 자신의 안위뿐만 아니라 회사의 앞날에까지 고민이 미치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 본사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2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여러 금융사고와 전산시스템 교체로 갈등을 빚은 국민은행 임직원 등에 대한 징계를 최종 확정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직접 (제재심의위원회에)나와 소명을 한다는 이들이 알려오고 있다"며 "대상자가 많지만, 일단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의 문제인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한 갈등으로 박지우 고객만족본부 부행장과 정윤식 전략본부 상무, 조근철 IT본부 상무 등이 중징계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주택기금채권 위조·횡령 사건과 도쿄지점 부당 대출 및 비자금 조성, 보증부 대출 부당이자 환급액 허위 보고, 1조원대 가짜 확인서 발급 등까지 확대하면 징계통보 대상자가 90여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규모 징계를 앞두고 임원들은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신의 징계 수위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금융사고와 갈등이 장기간 지속된 데 따른 피로감 때문으로 보인다.

전산시스템 교체 갈등과 관련해 징계를 당한 한 임원 A씨는 지난주 소명을 끝내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회사에 하루 나오지 못 했다.

이 임원은 "몸이 좋지 않고 개인 사정이 있어 휴가를 썼다"고 말했다. "징계를 받았어도 확정되기 전까지는 업무에서 손을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던 이다.    

최근 한 사석에서 만난 또다른 임원 B씨는 평소와 달리 얼굴이 많이 상한 모습이다. 그 역시 대규모 징계 대상자중 한 명인데, 그간 어떤 징계가 내려올지 마음을 졸여왔던 것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다.

이 임원은 결국 경징계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기회에 완전히 털 건 깨끗하게 털고 새로운 각오로 가는 게 낫다"고 말할 정도로 일련의 금융사고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됐음을 시사했다.

또다른 임원 C씨는 지난주 어지러움과 구토 등을 동반하면서 몸 상태가 아파 갑자기 외부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 임원은 징계와는 관계가 없지만,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오는 7~8월에 임기 만료가 되는 인사는 임병수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 이헌 영업추진2본부 부행장, 민영현 상품본부 전무, 박정림 WM사업본부 전무 등이다.

특히 이번 대규모 징계에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까지 중징계를 통보 받아 뜻하지 않은 인사태풍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사외이사들이 전산시스템 갈등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그간의 위법 부당한 행위로 초래된 혼선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사외이사 '변수'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거버넌스는 자꾸 바뀌면 좋지 않다. 잘못하면 1년이 회추위와 행추위 등으로 금방 다 갈 것"이라며 "이러다보면 은행이 진짜 망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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