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전망치 절반도 못 미쳐…"무역 분야의 '뉴노멀'?"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1분기 세계 무역 회복세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겨울의 미국 한파가 악영향을 미친 데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는(FT)는 세계무역기구(WTO)를 인용, 올해 1분기 세계 무역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WTO가 예상한 4.7% 증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무역 규모의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1.5%에 그쳤다.
FT는 "유럽과 아시아 무역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면서 "미국도 지난 겨울 혹한 때문에 산업활동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경제연구소인 네덜란드경제정책연구소는 세계 무역 규모가 전분기 대비 0.8%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과 중국·러시아를 비롯한 브릭스(BRICs)의 1분기 수출이 전분기 대비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FT는 저성장의 장기적 고착화를 뜻하는 '뉴노멀'이 무역 분야에서 이미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세계 무역규모가 세계 경제성장률의 2배를 넘어서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이러한 흐름이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글로벌 무역 증가율이 4% 혹은 그 미만에 머물 것으로 추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