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외국 소비자가 한국 제품을 직접구매한 뒤 대부분이 재구매 의사를 나타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온라인 해외 직판 Version 2.0을 향한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일반 수출업체중 약 75.5%의 기업이 해외 직판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또 보고서는 해외직판 기업 중 70.6%는 해외 직판으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해외직판이 향후 수출기업의 새로운 판로 개척 및 신규 창업의 기회로서 보다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직판 쇼핑몰을 운영하는 국내업체중 약 70.6%는 매출 증가 효과가 있었으며 매출 증대 효과가 5∼10%라는 답변이 약 27.1%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 매출 증대 효과가 50% 이상이라는 답변비중도 17.1%를 차지해 해외직접 판매의 매출증가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 상품을 해외 직구한 7개국 외국 소비자들은 해외 상품보다 한국 상품에 대한 만족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 품질,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 신뢰도에서 모두 만족(4.0)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외직접 판매의 핵심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해외직판업체, 외국 소비자 모두 가격, 품질, 디자인 등의 제품 경쟁력을 제1요소로 꼽는 경우가 많았다. 보고서는 향후 정부의 해외직판 지원정책이 장기적으로‘중소기업의 제품 경쟁력 제고’를 고려해야한다는 점을 함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해외직판업체의 경우 판촉역량, 고객응대능력, 쇼핑몰 편의성, 쇼핑몰의 기능적인 측면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은 응답 비중이 45%에 달했다. 또 해외소비자의 한국 상품 구매시 불편사항도 배송, 결제, 고객서비스 등으로 나타나 쇼핑몰의 해외직판기능 정교화 및 해외 고객서비스 강화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류 이미지, 동대문의 디자인 경쟁력 등에 힘입어 중소기업 의류가 개도국에서 해외직판 대표상품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매우 저렴하거나, 고객 니즈의 Sweet Spot(최적 지점)을 터치하는’ 제품만이 해외직구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들이 상품 기획 역량을 키우고, 생산의 효율을 위해 OEM 등 전문제조업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도 장기적인 플랜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