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국채 수익률이 오른 데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캐나다 달러화 역시 랠리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게 상승한 데다 소매판매가 시장 기대치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경기 회복 및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높아졌다.
20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08% 소폭 하락한 1.3597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17% 오른 102.11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09% 소폭 상승한 138.84엔에 거래됐고, 달러 인덱스는 0.07% 상승한 80.35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 인플레이션이 시장 전문가의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회의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일축하며 사상 최저 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뜻을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신뢰하기 힘들다는 표정이다.
파로스 트레이딩의 브래드 벡텔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이 화두로 부상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니온 뱅크의 시라이 카주오 트레이더는 “달러화는 앞으로 상승보다 하락에 무게를 둘 것”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강하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달러화 ‘팔자’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나다 달러화는 지표 개선에 힘입어 0.6% 상승, 미국 달러화에 대해 지난 1월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캐나다 소비자물가는 2.3% 급등해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4월 소매판매 역시 시장 전문가의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경기 회복 및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이머징마켓 통화 가운데는 폴란드 졸티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졸티화는 13개 유럽 신흥국 통화 가운데 12개 통화에 대해 일제히 하락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경기부양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정책자들 사이에 제기되면서 통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