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가격 3년래 최고 부근…제과업계 '비상'
[뉴스핌=권지언 기자] 아시아 전역에서 초콜릿 수요가 급증하면서 코코아 가격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초콜릿 가공업체들 역시 원재료 가격 급등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코코아의 재료가 되는 카카오 열매 [출처:위키피디아] |
이날 런던 ICE시장에서 거래되는 인도분 코코아선물 9월분 가격은 3.2% 뛴 톤(t)당 3128달러로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5년 동안 아시아의 코코아 수요는 29%가 늘었다. 같은 기간 유럽 수요가 1%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FT는 제품 가격 인상을 자제하려 하는 초콜릿 가공업체들이 코코아 가격 급등으로 상당한 마진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과업계는 코코아 공급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 역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200억달러 규모인 글로벌 제과업계는 서아프리카 생산에 의존하고 있는데, 현지 코코아 농장들이 영세하고 노후해 안정적인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FT는 올해 기후여건이 좋은 아이보리 코스트(코트디부아르)나 가나에서의 생산 덕분에 코코아 공급에 큰 차질은 없겠지만 습도가 높아 코코아 품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