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달러 지난주 2% 가까이 올라…13일 실업률 '주시'
[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해 주요 선진 10개국 통화 중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호주달러가 지난주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본격적인 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호주달러는 작년 한 해 동안 미 달러화 대비 가치가 14%가 하락한 바 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 지난 3개월 추이[출처:블룸버그] |
호주 중앙은행(RBA)이 호주달러 약세를 반영해 경제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지난 7일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장중 0.8997달러로 4주래 최고치까지 올랐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친 점 역시 달러화를 끌어 내렸고 호주달러에는 보탬이 됐다.
포렉스닷컴 시장전략가 크리스 테더는 “중기적으로 호주달러가 다소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RBA가 완화 기조에서 한 걸음 물러났는데 이는 호주달러 약세 가능성을 다소 덜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CNBC는 시장이 오는 13일 발표될 호주 실업률 지표를 주시할 예정으로, 지표가 암울하다면 호주달러가 다시 내리막을 걸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 고용 지표가 부진했던 지난 12월 당시 호주달러는 2010년 8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린 바 있다.
포렉스닷컴의 테더는 반대로 고용지표가 긍정적일 겨우 호주달러 추가 강세를 의미할 수도 있다며 “지표 상방 서프라이즈가 나온다면 호주달러가 단기적으로 90센트까지 가고 중기적으로는 92~93센트까지 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CNBC는 최근 호주달러 반등을 강세장으로의 추세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올해 호주달러에 부담이 될 부정적 요인들이 상당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6시1분 현재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8923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