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 결정권 시장으로...17일부터 적용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15일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을 현행 1%에서 2%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바뀐 변동폭은 17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PBOC는 이번 조치가 중국 경제 효율화를 위한 개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 변동폭은 지난 2012년 4월 0.5%에서 1%로 변경된 뒤 처음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위안화 변동폭 확대는 예상됐던 조치로, 리커창 총리 역시 이달 초 열렸던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안정적인 위안화 환율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환율 변동폭 확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도 환율 결정권을 시장에 넘겼다고 평가하며, 정책 관계자들이 국제 통화 시장에서 위안화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외환거래 대표 푸 칭은 "(환율 변동폭 확대는) 중국이 시장 중심의 환율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중요한 조치"라며 "PBOC가 환시에 개입하는 정도가 점차 줄어들게 됨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번 개혁으로 위안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중국 기업들은 환율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