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 결과를 비둘기파 행보로 해석한 데 따라 달러화가 하락했다.
반면 연준의 저금리 및 부양 기조 지속에 대한 기대가 번지면서 이머징마켓 통화가 상승 흐름을 탔다.
19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05% 소폭 오른 1.3602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도 0.03% 오른 101.96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09% 상승한 138.69엔을 기록했고, 달러 인덱스가 0.08% 하락한 80.34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달러화가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이다.
연준이 지난달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부양 기조를 지속할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웨스턴 유니온의 조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매파에 가까운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비둘기파에 가까웠다”며 “달러화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달러화와 스위스 프랑화가 각각 0.1% 완만하게 상승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 통화 방어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이머징마켓 통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인도 루피화가 0.5% 상승해 1개월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역시 0.5% 올랐고, 필리핀 페소화가 0.6% 상승하는 등 아시아 이머징마켓의 통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JP 모간이 집계하는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 지수는 5.55로 하락했다. 이는 1992년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6000건 감소해 시장의 전망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5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에 비해 0.5% 상승한 101.7을 나타냈다. 선행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투자자들 사이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중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6월 제조업 지수가 17.8을 기록, 전월 15.4에서 상당폭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