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무료한’ 글로벌증시, 헤지펀드 수익률도 숨죽였다

기사입력 : 2014년05월22일 02:19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증시 변동성 하락에 금리-환율 전망 어긋나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널뛰기를 하면서 노련한 투자가들로 포진한 헤지펀드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증시 변동성이 가라앉은 것은 물론이고 금리와 외환시장의 향방마저 대다수의 펀드매니저들 전망과 어긋나면서 헤지펀드 업계가 고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헤지펀드 데이터 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연초 이후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특히 대다수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개별 기업의 이벤트를 근거로 한 트레이딩에 나서면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는 지적이다.

뉴욕의 헤지펀드 업체인 스카이브짓지의 토리 가예스키 파트너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올해 증시는 개별 종목에 대한 베팅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지만 실제 시장 향방은 전망과 전혀 다른 그림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의 헤지펀드 업체들이 올들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랜스다운 파트너스가 이끄는 80억달러 규모 대표 펀드가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7%의 손실을 냈다.

이 업체의 또 다른 펀드인 글로벌 파이낸셜 펀드는 총 자산이 10% 줄어들었고, 이 때문에 지난해 올린 수익률 23% 가운데 절반 가량이 증발했다.

런던의 오데이 유러피언 펀드 역시 연초 이후 지난달 말 기준 12%에 이르는 손실을 냈다.

개별 기업보다 거시경제 향방에 중점을 두는 글로벌 매크로 펀드 역시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금리와 환율 전망이 크게 어긋난 데 따라 손실을 면치 못했다.

자산 규모 370억달러로 세계 3위 헤지펀드인 브레번 호워드가 지난달 말까지 4%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것이 크게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매크로 헤지펀드인 칵스톤 역시 연초 이후 5% 가까이 손실을 냈고, 무어 글로벌 펀드도 5%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자산담보부증권(ABS)와 하이일드 신용 거래에 집중한 헤지펀드는 쏠쏠한 수익률을 올렸다.

마이클 플래트가 이끄는 블루크레스트 멀티 전략 신용 펀드가 대표적인 사례로, 연초 이후 6%의 수익률을 올렸고, 토로도 13%에 달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