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분배금 주당 193원..자산가들 '눈독'...올해 배당수익률 5%대 "군침도네"
[뉴스핌=이에라 기자] ## 서울 강남에 사는 50대 홍씨는 종잣돈을 투자할 곳을 찾다 고민에 빠졌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시중에 돈을 굴릴만한 곳이 마땅하지 않았고, 중위험중수익의 대명사 상품이던 롱숏펀드가 연초 이후 마이너스 성과를 내며 주춤하고 있어서다. 그러다 홍씨는 지인들로부터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추천받았고 지난해 분배금 수익률이 연 8%대 였던 맥쿼리인프라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꾸준히 배당 수익을 받을 수 있는 배당주에 눈길이 쏠린다. 특히 올해도 은행 금리보다 2배 많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맥쿼리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이달 30일을 기준으로 주당 193원을 상반기 분배금으로 지급한다. 이날 종가 기준(6400원)으로 주당 약 3.02%의 분배율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08% 수준과 비슷하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체 주당순이익 추정치 340원을 고려할 때 상반기 분배금은 예상을 상회했다"며 "일회성 이익, 1분기 양호한 실적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맥쿼리인프라의 지난 1분기 운용수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32억원, 293억원으로 우리투자증권의 연간 추정치의 27%, 26% 수준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2002년 12월 설립, 2006년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인프라펀드다. 주로 도로, 항만 등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거나 이들 기업의 주식 등에 투자해 나오는 수익을 주주들에게 배분하는 형태의 투자회사다.
맥쿼리인프라가 자산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분배금'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 속에 조금이라도 높은 알파(α) 를 찾아 헤매는 투자자들에게 배당은 투자매력도를 높여주는 큰 이유다.
정원기 하나은행 강남PB센터장은 "최근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던 롱숏펀드가 생각보다 수익이 나오지 않고 투자할 데도 마땅치 않자 대안투자(AI)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일부 자산가들은 맥쿼리인프라를 대안투자의 일부로 보고 관심을 갖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맥쿼리인프라의 배당(분배금)수익률은 연 8.4%로 전통적 고배당주인 KT&G(4.3%), SK텔레콤(4.1%)을 두배 이상 웃돌았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맥쿼리인프라는 5.3%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배당 매력도가 부각되면서 주가도 상승세다. 지난 1월 564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찍은 후 현재 6450원으로 15%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약 2% 올랐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목표가는 8400원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기업의 시가배당률이 1%대 인데 비해 맥쿼리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높고 안정적인 배당을 해나가고 있다"며 "꾸준한 배당을 해나간다는 점에서 맥쿼리인프라에 대한 관심을 계속해서 가져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