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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리뷰&프리뷰] 황금연휴 낀 5월, 수출 실적은?

기사입력 : 2014년06월18일 19:32

최종수정 : 2014년06월18일 19:32

구조적 소비 부진...KDI, 올해 성장률 전망치 낮춰

[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달 역대 두 번째 기록을 갈아치운 수출이 황금연휴가 낀 5월에도 호조를 이어갈 지 주목되고 있다. 5월에는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조업일수가 1.5일 적었다.

경제전문가들은 5월에도 수출실적은 양호한 상승 곡선을 그려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 수출액이 4월에 비해 다소 둔화되더라도 일평균 수출액은 4월 실적 이상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소비자물가도 2%를 하회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구조적 소비부진이 우리경제의 리스크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매월 1~20일 수출(그래프=토러스투자증권)
◆ Preview : 견조한 수출 증가세 지속

5월에도 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조업일수가 줄어 500억달러를 넘긴 4월 실적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일평균으로는 4월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달 1~20일 수출액은 265억달러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월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사상 2번째로 많은 503억달러, 일평균 수출액은 21억달러였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5월은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전체 수출액은 4월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일평균 수치는 4월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종수 토러스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증가한 492억57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입은 같은 기간 1.4% 늘어난 430억달러, 무역수지는 44억6000만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일평균 수출은 전월과 비슷한 9% 증가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수요 증가가 수출 회복을 주도하고 있음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향후 수출 증가율은 10% 내외를 나타내는 등 정책당국의 올해 수출 전망을 달성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화 강세로 수출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기업마다 차별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편 다음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1%대 중반의 상승세를 보여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5월 소비자물가는 서비스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산물가격 안정에 힘입어 소폭 상승에 그치며 2%를 하회하는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해 물가 안정을 주도했던 무상보육효과가 소멸했으나, 농산물, 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안정돼 있어 인플레이션 부담은 여전히 크지 않음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 Review : 구조적 소비부진 우려 증대

지난 주말부터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우리 경제에 구조적 소비 부진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소득이 늘어나도 소비가 늘지 못한다는 점에서 고령화와 조기 은퇴 등 구조적인 문제가 소비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경기진작, 수요촉진 같은 단기적 대책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주말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1/4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74.5%로 전년동기대비 0.5%포인트 감소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연평균은 4.1%인 데 반해 실질 민간소비 증가율의 연평균은 이보다 낮은 3.2%에 그쳤다. KDI는 소비부진의 여파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번 보다 0.2%포인트 낮은 3.7%로 고쳤다.

이같이 소비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나서 “소비활동 등 일상적인 경제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024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조4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부채 규모가 지난해 말 1021조원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이후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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