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광팬', 무분별한 투자로 손실 키울 수 있어
월드컵동안 주식시장 수익률 평균치 하회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전세계가 월드컵 축제의 열기로 달궈지고 있지만 주식 시장은 이 같은 분위기에서 예외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나 광적인 수준의 축구팬이라면 월드컵 기간동안 투자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출처=AP/뉴시스 |
더욱이 월드컵 기간동안은 주식 시장의 수익률이 평균치를 하회하는 등 저조한 성적을 보여왔다는 것이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와튼스쿨 알렉스 에드만 교수의 '스포츠 심리와 주가 수익률' 논문을 인용하며 1100개 이상의 축구 경기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패배한 다음날 해당국의 주식 시장 수익률은 평균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강조했다.
논문은 이 같은 주가 수익률 하락 원인과 관련해 일반적으로 설명되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이 스포츠로부터 영향을 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또 예선 경기에서 승리했을 경우에도 다음 라운드로의 진전일 뿐이라는 이유로 해당 국가에서 긍정적인 시장 효과가 나타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헐버트는 이스라엘의 바랸 대학 가이 카플란스키 교수와 예루살렘 히브리대학 하임 레비 교수의 연구에서 역시 월드컵 기간동안 매도량이 평균치를 상회하고 수익률은 평균치를 하회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드컵 기간 중 미국 증시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2.58%로 평년 평균치인 1.21%를 하회한다고 밝혔다.
헐버트는 "올해도 월드컵이 열린 지난 3일간 S&P500지수는 0.3% 하락했다"며 "축구 팬이 아니더라도 월드컵이 끝나는 7월 중순까지는 투자를 자제하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