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완화 확대, 홍콩 증시에 호재
최근 2주간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성분지수는 각각 1.54%, 0.5%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1.03%, 2.61% 올랐다.
부동산시장 및 투자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증시는 지난 2주간 상승 마감했다. 맞춤형 지준율 인하와 5월 통화 및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투자 신뢰가 다소 회복됐기 때문이다. 섹터별로는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TMT(기술•미디어•통신), 제약 등이 양호했던 반면 부동산과 소비주는 시장을 하회했다.
최근 발표된 통화, 경제성장, 투자 등의 지표로 보면 지금까지 나온 소규모 부양조치들과 맞춤형 완화정책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재정지출 가속화와 기업의 장기대출 급증, 인프라 투자확대 등은 정부의 안정성장을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공산품의 생산량으로 보면 조강, 전력, 비철금속 등이 전월보다 회복되고 자동차 생산도 크게 늘었다. 반면, 올 5월까지의 부동산 업종은 판매면적과 부동산 개발투자가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이 외에도 5월 신규 대출은 예상보다 많이 늘었는데 이는 중앙은행의 맞춤형 지준율 인하와 통화기조 완화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은행 간 채권시장의 유동성도 늘고 위안화 환율은 큰 하락 이후 지난주에 큰 폭으로 절상됐다.
앞으로 A증시 추이를 예상하면 정책 완화와 개혁 추진에 따라 단기적인 제자리걸음 이후 상승장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4월 말 들어 지금까지 1990~2060P의 박스권을 한 달 넘게 지속했다. 그 이유는 호재와 악재가 혼재된 결과다. 악재는 작년 말 이후 시작된 통화긴축으로 경기하락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부동산을 비롯한 통화정책에 민감한 섹터들이 부진한 모습 속에 뚜렷한 반전이 없었다. 호재로는 개혁이 꾸준히 추진되고 정책적 환경도 안정성장으로 쏠리는 경향을 보여 증시 반등에 힘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A주 섹터별 투자전략에서는 ‘후강퉁’ 시행이 다가옴에 따라 H주 주가에 비상대적으로 많이 할인된 은행, 유제품, 대형 제약사, 대형 가전업체, 자동차 등이 유망해 보인다. 이 외에도 농업, 소형금속, ‘실크로드’, 국유기업 개혁, 환경보호(청정에너지 및 탄소배출 감소), 스마트 가구(Intelligent household) 등의 관련 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홍콩주의 경우 최근 중국 정부가 안정성장과 관련된 부양조치를 내놓으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2주간 중국계 금융주와 홍콩계 부동산주가 상승장을 주도한 이후 화기황포(00013), 시노펙(00386), 페트로차이나(00857) 등의 대형주들이 잇따라 상승했다. 또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제지, 항공, ‘후강퉁’, TMT, 신재생에너지 등의 섹터가 상승했다.
앞으로 보다 많은 경기 부양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여 ‘신경제’ 섹터보다는 ‘구경제’ 섹터가 유망해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 공공사업, 은행 등이 유망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홍콩증시는 이번 상승장이 지나간 이후 10여 개의 기업들이 신규 상장되면서 증시 유동성에 부정적 요인도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