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오후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가 1% 이상 하락한 반면 중국 증시는 상승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이날 이라크 불안감에 안전자산 엔화 수요가 늘면서 수출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다만 장 후반에는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16일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대비 164.55포인트, 1.09% 하락한 1만4933.29에 거래를 마쳤다. 종합지수인 토픽스는 9.29포인트, 0.75% 후퇴한 1234.68에 마감했다.
오후 4시 30분 기준 달러/엔은 0.12% 떨어진 101.93엔, 유로/엔은 0.25% 하락한 137.78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정정 불안이 국제 유가 수급과 일본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쇼지 히라카와 오카산증권 주식 전략가는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면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미국이 공습을 시작할 경우 일본 증시에도 충격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지 토다 레소나 은행 수석 펀드매니저는 "해외에서 부정적 재료가 나타날 경우, 투자자들은 보유 주식을 대규모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증시에서 단기 과매수 조짐도 있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경계감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에선 파나소닉과 혼다자동차가 1.5%, 1.27%씩 하락했다. 마쓰다자동차도 1.25% 떨어졌다.
반면 중국 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대상 은행을 확대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4% 상승한 2085.98에 마감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PBOC가 중국 주요 시중은행인 민생은행, 상업은행, 초상은행의 지준율을 0.5%p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에반 루카스 IG 시장 전략가는 "이번 조치는 시중에 유통되는 자금 및 대출규모 확대라는 기존 부양책에 하나 더 추가된 것"이라며 "현재 중국 정부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홍콩과 대만 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대만 가권지수는 0.07% 오른 9202.93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0.17% 떨어진 2만3280.48에 거래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