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pim

속보

더보기

[전문]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입장 발표문

기사입력 : 2014년06월15일 18:11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저는 평생을 이 나라를 사랑하며 살아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가 잘살게 될까 나름대로 고민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총리로 지명을 받은 다음날부터 갑자기 제가 반민족적인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이 일이 도대체 무슨 일인지 놀랍고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한 말, 제가 쓴 글들에 대해, 쏟아지는 비판을 보면서 몹시 당혹스럽고 놀라웠습니다. 그러나 며칠을 혼란 속에 지내면서 결국 이것은 저의 진심을 여러분들께 정확히 전달해드리지 못한 표현의 미숙함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을 썼던 사람으로서 이점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저에게 쏟아지는 많은 의혹들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는다면 더 큰 오해와 불신이 생길 것 같아 몇 말씀 드리려합니다.

온누리 교회의 강연은 저희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우리 삶의 모든 곳에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우리 대한민국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고난도 허락하시고, 이를 통해 단련을 시키셨으나 그 고난 후에는 길을 열어 주셔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조선민족이 게으르다’는 말은 제 얘기가 아니다. 1894년 영국 왕립지리학회 회원인 비솝여사의 기행문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에 나옵니다. 비솝여사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당시 조선 사람들이 일하지 않는 것은 양반들의 수탈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간도나 연해주로 이주해간 조선인들은 자신이 일한 만큼 모두 자기 것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민족은 세계가 인정하는 부지런한 민족 아닙니까. 강연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당시 조선의 위정자들과 양반들의 행태와 처신을 지적한 것이고, 나라가 잘되기 위해서는 위정자들이 똑바로 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입니다. 나라는 무너지고 있는데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백성들을 수탈하는 데만 열을 올렸던 당시 위정자들 때문에 나라를 잃게 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아닙니까. 그것은 우리 국민의 부지런함 덕분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식 아닙니까.

일본에 대한 저의 역사인식은 여러분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위안부 문제만 해도 그렇다.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위안부는 분명히 반인륜적인 범죄행위입니다. 저는 세 딸의 아버지입니다. 딸만을 둔 아빠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마치 제가 지금 당하고 있는 것처럼 가슴이 찔리고 아픕니다. 누구보다 더 참담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분개하고 있습니다. 왜 일본은 독일처럼 사과를 하지 못할까? 왜 좀 진정성 있게 사과하지 않을까? 왜 좀 진정성 있게 사과하지 않을까? 그들의 진정한 사과로 우리의 마음을 풀 수도 있을 텐데.. 그러면 양국이 앞으로 같이 나갈 수 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에 쓴 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실한 사과가 전제되지 않고 금전적 배상에 치우치는 것 같은 당시 협상에 대해 지적한 것입니다. 그러나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일본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이것은 일반 역사인식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이었습니다. 전체 강연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시련과 함께 늘 기회가 있었다는 취지의 강연을 한 것입니다. 식민지배와 분단이라는 시련을 통해 우리 민족이 더 강해졌습니다. 그 시련을 통해서 우리는 해방을 맞았고 공산주의를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오늘의 부강한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명제는 조국통일입니다. 통일도 이루어질 것을 믿기에 이 분단의 상황은 아프지만 견딜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나라가 가난할 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근면하고 절약하지만 번영이 오면 타락하고 부패하는 역사의 사이클을 막기 위해서도 도덕과 개혁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두 분 대통령님에 대한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관련 칼럼은, 당시 시중에 일부 회자되었던 비자금 문제나 해외재산 도피 의혹에 대한 것인데 당시 김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한 상황이어서 가족들과 그분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몹시 서운한 감정을 갖게 한 것은 사실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관련 칼럼도 현직 대통령인 국가원로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은 공인의 행동으로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점을 언론인으로서 지적한 것입니다. 유족들과 국민들께 불편한 감정을 갖게 해드렸다면 송구스럽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은 모두 언론인 시절 언론인으로서 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이제 공직을 맡게 된다면 그에 맞는 역할과 몸가짐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의 진심을 여러분들께서 알아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