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준, 주요 지수 모두 1% 이상 뛰어
美 5월 일자리 21.7만개 증가 '예상 상회'
Fed 파월 "고용시장, 금융위기 대비 상당히 회복"
S&P, 美 국가 신용등급 'AA+' 확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미국 고용시장이 꾸준한 성장 체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또 한번 천장을 높였다.
6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52%, 87.66포인트 상승한 1만6923.77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46%, 8.96포인트 추가 상승하며 1949.4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0.59%, 25.17포인트 오른 4321.40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1.2%, 1.3%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9% 상승폭을 보였다.
먼저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개선세를 보이면서 강한 성장 체력을 지니고 있음을 방증했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의 일자리가 21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0만개를 상회하는 것으로 4개월 연속 20만개 이상 일자리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추세를 가늠케 해주는 3개월 평균 일자리도 23만4000개를 기록해 이전 3개월 평균치인 15만개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고 올해 들어 한달 평균 일자리 증가수는 21만4000개로 지난해 평균치인 19만4000개보다 10% 이상 많은 상태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6.3%를 유지했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5년 9개월만에 최저치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고용 규모를 늘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버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가프니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1분기의 부진을 씻어내고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데 대해 좀 더 신뢰감을 얻기를 원하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아직 충분치는 않은 상황이나 개선세 둔화가 나아지고 있음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JP모간 에셋 매니지먼트의 타니어스 분석가는 "어제 유럽중앙은행(ECB)의 발표와 오늘 고용지표 모두 기대 이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도 미국의 고용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보다 상당히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파월 이사는 "지난 2년 반동안 미국은 매월 20만개 수준의 일자리를 늘려왔다"며 "증가 규모가 더 늘어나면 좋겠지만 이 역시 매우 좋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흐름이 지석된다면 상당한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파월 이사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가파르게 하락한 것과 관련해 "단순 인구통계학적인 수치가 가리키는 것보다 더 가파른 수준"이라며 "이는 공식적인 노동 인구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아직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확인했다.
S&P는 미국 경제가 복원력과 변화를 보이고 있고 정치적 위기정책 및 재정적자도 잘 억제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됐다.
S&P는 미국의 제도가 강화되고 광범위한 경제 정책의 유연성, 그리고 기축통화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감안한 결정이라며 "미국 의회가 재정 정책 협력을 강화하고 정부 부채를 줄이는 것을 극대화한다면 신용등급을 'AAA'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몇년 간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3.0%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