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2의 스티브 잡스'로 불려
[뉴스핌=노종빈 기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꿈을 과감히 선택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실현한 인물이다.
제 2의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로 불리는 베조스는 경영 혁신 측면에서 잡스에 필적할 만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 제프 베조스 누구인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베조스는 서른살 때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한 헤지펀드에서 일하고 있었다.
어느날 인터넷 시장의 엄청난 성장세를 확인한 그는 '인터넷으로 책을 판매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래서 베조스는 당시 존경하던 상사에게 가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얘기했다. 상사는 베조스와 센트럴 파크를 함께 걸으면서 그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고는 말했다.
"아주 좋은 아이디어 같네. 하지만 아직 좋은 직업을 갖지 못한 사람에게 더 좋은 아이디어일 거 같군!"
하지만 베조스는 그 이후 48시간 동안 고민한 뒤 자신의 선택에 모든 것을 걸어보기로 결정한다.
이는 지난 2010년 베조스의 프린스턴대 졸업식 연설에서 등장하는 짤막한 회고담의 일부다.
1986년 졸업생인 그는 이날 모교의 후배 졸업생들에게 '인생은 곧 선택(We are (of) our choices)'이라는 말을 남겼다.
베조스는 또 잡스만큼 세심하고 깐깐한 성격이어서 이 때문에 '마이크로 매니저'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서는 아주 세세한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챙기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한 임원은 베조스가 자신의 연봉계약서 상의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하고 있어 놀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언론과의 관계에서도 그는 평소 아마존의 보도자료 상에 자신이 발언한 것으로 돼 있는 부분을 직접 확인하고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이 많은 베조스는 우주 항공분야에도 관심이 높다.
그는 블루오리진사를 설립 우주선을 직접 만들어 발사한 바 있으며, 저비용 우주탐험 프로젝트와 우주 놀이공원 건립 등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 베조스는 역사가 오랜 신문인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하는 등 언론 분야로도 자신의 관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9월 24일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자사제품인 킨들 태블릿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
아마존닷컴은 미국의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쇼핑 업체다.
이른바 닷컴버블 시기를 주도한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 가운데 하나로 초기에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불신감이 있었으나 2000년대 초반 흑자로 돌아서면서 수익모델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1994년 7월 설립된 아마존은 1995년 7월부터 온라인 서점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1997년부터는 DVD와 음악 CD, MP3, 컴퓨터소프트웨어,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품목의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로 변신했다.
미국과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 현지 사이트를 구축 영업중이며, 최근에는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 파이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의 지난해 매출액은 744억5000만달러(약 78조6000억원)이며 순이익은 2억7400만달러(약 2893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4월 현재 아마존 주식의 시가총액은 1575억달러(약 166조3000억원)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