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 및 상품영역 확대, 유료회원, 매출 성장 등 주목
[뉴스핌=김동호 기자] 올해 들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아마존 주가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년간 650% 가량 급등한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 13% 하락했다.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주가가 과하게 상승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아마존의 주가 상승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3년간 아마존 주가 차트. [출처: 마켓워치] |
20일(현지시각) 마켓워치는 네 가지 이유를 들어 아마존 주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마진 측면이다. 마켓워치는 아마존의 마진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는 주가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마진은 지난 2011년 22.4%에서 2012년 24.8%, 2013년 27.2%로 늘었다.
두 번째는 상품 영역 확대다. 미국의 인터넷서점에서 출발한 아마존은 현재 서점과 음반뿐만 아니라 전자기기나 기타 소비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소비재 제품(CPG: Consumer Packaged Goods)의 확대인데, 리서치업체 넬슨에 따르면 온라인 소비재 판매 시장은 매년 25% 가량 성장하고 있다.
충성스런 고객들을 보유한 것 역시 아마존의 지속 성장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연간 79달러의 회원비를 지불하는 유료회원 '아마존 프라임'의 경우, 아마존을 통해 온라인 쇼핑, 스트리밍 비디오 감상, 전자책 구매 중 한가지, 혹은 이들 모두를 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들의 숫자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마켓워치는 아마존 프라임 가입 고객들이 대략 2700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며 이들은 다른 곳으로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아마존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도 향후 주가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유다. 아마존은 지난 4분기 순매출이 2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26% 늘었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55억9000만달러, 순이익 2억3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월 말 발표했다. 매출과 순익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월가의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
4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보다 부진했으나, 전년대비로 개선된 것을 볼때 이번 결과에 다소 실망할 수는 있지만 치명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마존의 매출과 이익, 주가는 꾸준한 성장을 보여왔으며 과거 10년간 아마존 주가 상승률은 65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 상승 폭에 비하면 6배가 넘는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