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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서인국 "저 진짜 영화 데뷔한 거 맞죠?"

기사입력 : 2013년11월07일 08:00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지난해 첫 방송을 했으니 대략 1년 만이다. KBS 2TV 드라마 ‘사랑비’에서 주인공 친구 김창모 역을 맡았던 서인국이 영화 ‘노브레싱’으로 스크린 데뷔를 알렸다. 게다가 무려 주인공이다.

이제는 가수만큼 배우라는 호칭이 익숙한 서인국(26)을 만났다. 영화 속 캐릭터처럼 능글맞진 않았지만 눈앞의 모기를 손으로 때려잡을 정도로 박력(?) 넘쳤다. 영화 속에서 연기한 원일보다 더 천재형 인간처럼 보였지만 자기자랑이 연기보다 서툴 만큼 겸손했다.

꿈을 향한 두 남자의 레이스를 그린 영화 ‘노브레싱’은 요즘 가장 핫한 서인국과 이종석을 투톱으로 내세워 지난달 30일 선을 보였다. 관객은 연애편지를 쓰고 부끄러워 허공에 발차기하는 서인국과 권유리에 귀에 “샴푸 바꿨네”라고 속삭이는 이종석(두 사람의 훈훈한 수영복 자태는 덤) 덕에 눈과 귀가 행복하다.

“첫 영화에서 주연으로 데뷔해서 영광스럽죠. 큰 화면에서 저를 본다는 게 좋더라고요. 앤딩크래딧 올라가는데 기분이 묘했어요. 저 첫 번째 맞죠? 자꾸 확인하고 싶어요(웃음). 관객 입장에서 영화 볼 때는 아무래도 영화 끝나고 바로 나오거나 별 생각없이 보잖아요. 근데 제 이름 올라가는 게 중요하더라고요(웃음). 유치할 수도 있는데 되게 좋았죠.”

극중 서인국은 은둔형 수영천재 조원일을 연기했다. 수영을 소재로 한 영화인만큼 서인국은 실제 선수에 버금가는 연습량을 소화해야 했다. 거기에 식단조절까지 병행한 혹독한 몸 관리가 필수였다. 그럼에도 원일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자신과 다르기에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

“원일에 엄청 끌렸죠. 감정 폭이 넓고 사람냄새 나는 캐릭터라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또 실제 저와는 다른 성향이라 좋았죠. 전 그런 경험도 없고 원일이 그냥 하는 행동도 제 입장에선 기분 좋은 때 한번 나올까 말까 해요. 그래서 몰입하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고요. 사실 몸 만들 때도 박태환 선수 사진을 핸드폰 메인에 올려놓고 운동선수만의 단단한 몸을 만들려 했죠. 물론 누구나 그렇겠지만 결과가 어떻든 진짜 죽을 때까지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인터뷰 시작과 동시에 서인국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을 꼽자면 ‘운이 좋아요’였다. 서인국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모든 공을 주위 사람들에게 돌렸다. 자기 PR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자랑을 부추겼지만 쉽게 넘어오지 않았다. 낯간지러운 건 딱 질색인 이 경상도 남자는 쑥스러운 듯 한참을 웃었다.

“전 뭘 잘하진 않아도 중간치는 했어요(웃음). 물론 거기서 특출한 것도 있었겠죠. 굳이 절 칭찬한다면 즐길 줄 아는 거죠. 노력만큼 즐길 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즐기니까 천재로 보이는 거죠. 보통 자기 일을 사랑하는 분이 그 분야의 천재더라고요. 전 제가 좀 특별한 부분을 보면 항상 미쳐있어요. 즐기는 수준이 아니라 말 그대로 미치죠. 그러다 보니 더 노력하고 일과 중에 그 부분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돼요(웃음).”

서인국은 첫 스크린 데뷔작 ‘노브레싱’을 ‘내 영화’가 아닌 ‘우리 영화’라 칭했다. 함께 노력한 영화이기에 눈이 휙 돌아갈 정도(서인국의 비유를 인용하면)로 힘든 촬영도 거뜬히 견딜 수 있었다. 그리고 결과물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안겨줬다. 무엇보다 영화가 끝난 지금 서인국은 바쁜 일정에 잠시 잊고 지냈던 처음의 열정을 되찾았다.

“사람이 10대가 지나면 이성적으로 변해요.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면 더 이성적이 되죠. 그러다 보니 오늘 주어진, 당장 닥친 일들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못 하더라고요. 분명 어렸을 때는 꿈만 보고 달려왔는데 말이죠. 원일을 보면서 제가 하루살이 같단 생각도 들고 제 열정이 어디로 갔는지 궁금했어요. 원일은 상당히 아픈 친구인데 열정을 다시 일깨우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거든요. 인간승리죠. 여러모로 정말 많이 배운 영화예요.”

대세답게 서인국의 올해 달력은 이미 꽉 찼다. 우선 영화 홍보가 끝나면 본업인 가수로 돌아갈 생각이다. 12월28일, 29일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기에 연습도 소홀할 수 없다. 물론 콘서트를 전후로 새 앨범도 계획하고 있고 차기작도 열심히 물색 중이다.

“연말까지는 무척 바쁠 거 같아요. 제가 일 욕심이 정말 많거든요. 반대로 이야기하면 쉬면 몸살이 나는 편인데 이제는 몸살이 나도 좀 쉬려고요(웃음). 계속 하다 보니 감정적, 체력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이성적인 판단도 점점 힘들더라고요. 휴식을 취해야 스스로에 대한 충전을 할 수 있고 다음 일도 더 잘할 수 있죠. 그래도 우선 올해는 콘서트 준비 열심히 하려해요. 오실 거예요? 첫 단독 콘서트라 저 무지 떨리는데….(웃음)”


 

“스트레스 해소 비법? 낚시가 최고예요.”

다소 진지했던 서인국의 표정이 갑자기 소년처럼 해맑아졌다. 그의 구미를 당긴 대화 주제는 게임과 낚시. 서인국은 장난기 가득한 아이처럼 신이 나서 말을 이어갔다. 게임과 낚시에 능할 수 있는 일급(?)비밀은 ‘장비 빨’이라며 웃었다.

“처음 낚시를 시작한 계기는 친구가 보낸 사진이었어요. 친구가 저한테 이만한 물고기 잡았다고 사진을 찍어 보냈죠. 순간 ‘어 나도 질 수 없다’ 해서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분명 ‘아 내가 쟤보다는 큰 거 잡는다’는 마음으로 했죠. 몇 번 하다 보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쉴 틈 없이 달려오면서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있죠. 그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 해소법을 모르겠더라고요. 물론 낚시를 한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엔돌핀이 더 도는 건 아니죠. 하지만 제 머리와 몸을 심적으로 가만히 놔두니까 좋더라고요. 그게 진짜 쉬는 거고 진정한 휴식이라는 걸 알았죠. 그러면서 취미생활로 계속 하게 됐어요. 물론 저를 가만히 놔두는 시간은 5시간 중 3시간 정도?(웃음) 2시간 정도는 짜증나죠. ‘왜 나만 물고기 안잡히지’ ‘문제가 있나’ ‘역시 좋은 장비를 사야 되나’ 고민이 시작되는 거예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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