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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야 뭐해?"..천덕꾸러기 백색가전의 변신

기사입력 : 2014년05월27일 11:26

최종수정 : 2014년05월27일 11:26

[뉴스핌=이강혁 기자] 전자업체들의 실적 성과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백색가전'이 확 달라졌다. 스마트 생활가전으로 진화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최첨단', '고품격'이라는 말이 일상화되는 추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동부대우전자까지 국내 전자업체 모두가 포화상태에 이른 백색가전을 새로운 성장모델로 키우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백색가전 전략은 올해 3월 초 선보인 '셰프컬렉션'에서 분명한 방향성이 엿보인다. 획기적인 디자인 감성에 소비자 삶을 고려한 충실한 기능, 여기에 스마트가전의 결합까지 이루어지면서 더이상 전통적인 백색가전 시장의 의미는 찾아볼 수 없다.

세프컬렉션은 단순한 가전 이상의 철학을 담았다. '제품의 시대'에서 '상품의 시대'로, 나아가 미래형 주거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진화하는 대표적인 시도로 해석된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셰프컬렉션 라인업의 첫 번째 제품인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선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단순히 보관하는 개념에서 탈피해서 정말 우리가 보관한 재료 특성의 맛을 살릴 수 있게 하는 가를 고민했다. 냉장고는 인간의 수명을 연장한 3대 제품 중 하나다.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음식을 길게 100년 먹는다고 생각해 봐라.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삶과 참맛을 주기 위해 컨셉을 잡았다."

이같은 가전 컨셉은 향후 스마트 기기와의 접목을 통해 상상을 뛰어 넘는 다양한 가능성으로 제시될 예정이다. 백색가전은 모바일 시대 이후의 신성장원으로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스마트홈' 플렛폼 안에서 더이상 흑색가전에 밀리는 조연이 아니라고 주연이라고 회사 내부 관계자는 힘줘 말했다.

LG전자도 프리미엄 스마트가전 시대를 활짝 열었다.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 세탁기, 스마트 광파오븐 등 프리미엄 가전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 4월 말 국내시장에서 처음 상용화한 '홈챗' 서비스와 연결되면서 차별화된 소비자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홈챗 서비스를 지원하는 냉장고, 세탁기, 광파오븐 등 프리미엄 스마트 가전제품들을 4월 말부터 국내에 순차 출시했고 북미시장 등으로 서비스 지역 및 적용 제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생활 속 사물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지속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스마트가전은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는데 일단은 성공했다. 단적으로 스마트 냉장고(모델명 R-F875SBSS)는 870리터 상냉장 하냉동 타입 제품으로 냉장실 내 탑재한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뷰(Smart View)'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홈챗이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냉장실에 보관중인 식품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신선식품의 중복구입 등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세탁기(모델명 T4923V0Z)는 19kg 전자동 세탁기로 조작부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처럼 화면 터치를 통해 세탁기 조작 및 새로운 코스도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 외부에서 홈챗 대화를 통해 세탁기 원격 제어 및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외출중에 귀가 시간을 고려해 "세탁 시작" 문자를 보내면 집에 돌아와 바로 빨래를 널 수도 있다. "세탁기 뭐해?"라고 물으면 남은 시간, 작동 상태 등도 알려준다.

동부대우전자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틈새시장 공략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마트가전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적용한 냉장고를 출시했는데 지난해 말까지 3만3000대나 팔려나갈 정도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 스마트 냉장고는 스마트폰을 통해 냉장고의 구역별 온도 점검, 도어오픈 점검, 절전효과 분석 등 소비자 사용습관 분석 자료를 제공해 신개념 절전관리를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별도의 조작 없이 무선 통신기능을 통해 제품의 이상 내역 등이 서비스센터로 바로 전송돼 A/S 접수가 완료되고 일부 고장의 경우는 '원스톱 원격 진단'을 통해 곧바로 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출시한 멀티형 에어컨 신제품도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며 반응이 좋다. 국내 최초로 리모컨 및 실외기에 온도감지 센서를 적용했는데 리모컨 자체적으로 주변온도를 감지해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냉방이 잘 된 실내와 높은 기온의 실외 기온차로 발생되는 냉방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했다.

회사 관계자는 "냉장고와 에어컨에 스마트 기능 적용을 필두로 향후 주방기기 및 세탁기 제품에도 스마트 기능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스마트 가전 라인업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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