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22일 원/달러 환율이 1024.20원에 하락 마감했다. HSBC 중국 제조업관리지수(PMI) 결과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중국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이날 환율은 1026.20원에 개장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1원 범위에서 움직였다. 전날 발표된 미국 4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논의가 있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외환시장에 반영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10시40분 쯤 중국 5월 PMI가 예상치 보다 높은 49.7을 나타내자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원/달러 환율 하락폭도 커졌다. 다만 저점에 가면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고 1025원에 올라서면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나와 1024~1025원에서 등락을 보였다. 결국 환율은 전날 보다 2.70원 내린 1024.2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고가는 1026.90원, 저가 1024.20원을 나타냈고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인 2015.59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참여자들은 중국 지표의 예상 외 호조에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여 환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하락폭이 제한돼 1024원에 종가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A은행의 딜러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어오던 아시아 통화 약세 기조가 오늘 발표된 중국 지표로 전환된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달러)매도세가 많았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B은행의 딜러는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나올 때 마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는 등 하락 압력이 우위인 장이었다"며 "다만 당국 개입 경계감에 하단이 지지되며 장중 내내 2원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일도 마찬가지로 당국 개입 경계감과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의 줄타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상하방 경직성을 보이며 1020원대 초중반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