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세부담'에 해외 기업 및 특허권에 투자
[뉴스핌=권지언 기자]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이 300억달러(약 30조7380억원) 정도를 해외 인수합병(M&A) 추진에 쓸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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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는 구글은 조세 부담 등으로 수익금을 해외에 쌓아 두고 있는데,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구글이 해외에 쌓아둔 현금은 345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SEC에 보낸 답신에서 구글은 " 모바일 기기와 같은 기타 상품 부문으로까지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상황인 만큼 해외 수익금의 상당 부분을 해외기업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해외 기업 혹은 기술 특허 등을 매입하는 데 200억~300억달러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인수에 나서고 싶어도 구글의 인수 대상이 될만한 매력적인 대형 IT기업들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이 이미 핵심사업인 검색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무인자동차나 열기구 통신망과 같이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해외 인수대상 물색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FT는 이번에 공개된 답신은 지난해 말 작성된 것으로, 당시 구글이 모바일 부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그로부터 몇 주 지나지 않아 모토로라 사업 부문을 레노버 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구글을 비롯한 미국 IT업체들이 조세 부담으로 해외에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며, 해외에서 번 돈을 미국으로 가져올 경우 막대한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구글의 해외인수 추진 배경일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