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지역예선이 오는 23일 시작된다.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는 전국의 산업현장에서 혁신활동과 품질개선에 힘쓰는 5만4800개의 분임조가 성과를 겨루는 산업계의 전국체전이다. 지난 1975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40회를 맞고 있다.
한 달 간 17개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예선대회가 개최된다. 지역예선을 통해 본선진출팀이 가려지면 오는 8월 25일 전국대회에서 각 지역의 내로라하는 품질분임조들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전국대회는 매년 지역별로 순회 개최되며 지난해 전주에 이어 올해는 인천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분임조에는 대통령상이 수여된다.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현재 9235개 사업장에서 약5만4800개의 분임조가 등록돼있으며 활동인원은 55만명에 달한다. 이들 분임조들은 연간 10만여 건의 과제 해결을 통해 약 2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한다.
최근 신설된 상생협력분야를 비롯, 올해는 트리즈(창의적문제해결기법)를 활용한 개선 성과를 겨루는 분야도 신설됐다.
지난 해 상생협력분야에서 금상을 수상한 코스모신소재의 스마트 분임조는 과거 오디오·비디오 등 기록미디어 사업으로 굳어진 아날로그적인 회사이미지에서 벗어나 IT첨단소재로 재2도약을 위한 품질경영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첨단기기의 2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물질의 부적합률을 대폭 개선해 연간 4억원의 유형효과를 창출했다.
코스모신소재의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삼성SDI는 2차 전지 출하량 점유율 세계 1위의 기틀을 마련했다. 스마트분임조의 변병규 분임장은 다른 6명의 분임원과 함께 대기업과 협력업체 상생의 실마리를 풀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기름때 묻히며 시끄러운 현장에서 일하는 현장근로자들이 자부심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같은 현장 근로자들에게 품질분임조 활동은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 일에 애착을 가지게 해줍니다" 한국훼스토의 김수현 분임조장은 첫 전국대회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한국훼스토는 2012년 11월부터 품질분임조 활동을 시작해 2013년 처음으로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분임조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 근로자들이 직접 운영하고 학습하며 자신이 일하고 있는 일터에서 문제해결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해결활동의 성과는 곧바로 기업의 성과로 직결된다. 또한 노사의 소통고리로 이용되어 건강한 노사관계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