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전기차 배터리 집중
▲LG화학, 오창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라인. |
[뉴스핌=서영준 기자] LG화학이 일본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1월 14억 700만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 형태로 일본판매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LG화학은 일본 도쿄에 지사와 연구소를 두고 30여명의 임직원과 연구원이 상주해 시장 개척 및 기술 연구를 진행해 왔으나 법인설립을 통해 일본시장 공략을 공식화 한 셈이다.
일본법인 설립은 향후 LG화학이 일본에서 전개할 사업들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한다. 특히 LG화학은 일본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전력저장용 설비 및 관련 제품의 제조, 설치 및 매매'를 사업목적에 새롭게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정관변경을 통해 LG화학은 ESS에 탑재되는 배터리 제조뿐 아니라 직접 ESS를 제조·납품하는 방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 역시 LG화학이 기대하고 있는 분야다.
일본은 미국, 중국과 함께 전기차 3대 시장으로 꼽히고 있으며 도요타, 닛산, 혼다, 미쓰비시 등 자동차 업체는 물론 정부가 앞장서 충전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LG화학은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지난 1월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일본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주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종현 LG화학 부사장은 "지난해 유럽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주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일본의 완성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G화학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포드, 르노 등 10개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안전성강화분리막 기술로 유럽과 일본에서 특허를 취득한 바 있으며 지난 19일에는 일본 우베막셀과 안전성강화분리막 관련 특허에 대해 유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키도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일본법인 설립은 해외조직 역량 강화 일환에서 진행됐다"며 "ESS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