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19일 오후 해경 해체 등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관련, 전남 진도군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실망감을 나타났다.
단원고 안중근 학생의 아버지 안모씨는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한 19일 오후 전남 진도군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안씨는 "오늘 대통령 대국민담화에서 정부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이 언급 조차 없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34일째인 현재 18명의 실종자들은 아직도 차가운 배 속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세월호 실종자 구조라는 대원칙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대통령 대국민담화를 듣고 실종자 가족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 속에 잠겨 있고 극도의 고통과 괴로움에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직 개편안과 해경 조직을 해체한다는 대통령 담화는 정부의 실종자 구조 원칙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며 "해경 해체 담화로 인해 해경은 크게 동요되고 수색에 상당한 차질을 줄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해경 해체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저희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은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분들 뿐이다. 마지막 1명까지 모두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소망"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