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19일 오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엔저 둔화로 4일 연속 하락했고 중국 증시도 1% 이상 떨어졌다.
이날 소폭 반등세로 출발한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가 주춤해지자 장중 1만4000선을 밑도는 등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90.15포인트, 0.64% 떨어진 1만4006.44에 마감했다. 토픽스는 9.00포인트, 0.78% 하락한 1150.07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은 전일보다 낮은 101엔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저 둔화) 오후 4시 48분 기준 달러/엔은 0.12% 내린 101.37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은 0.04% 오른 139.02엔을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에 주가와 엔화 환율에 영향을 줄 만한 주요 이벤트가 많아 투자자들이 매수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는 21일 오전에는 일본 4월 무역수지가 발표되며, 오후에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공개된다. 22일에는 5월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 증시는 부동산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금융주 중심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1.32포인트, 1.05% 내린 2005.18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장 앤빙 제샹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발표됐던 중국 주택가격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이에 중국 부동산 경기둔화에 대한 예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70대 주요 도시들의 평균 신규 주택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6.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인 3월의 7.7%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수준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은행간 차입액을 줄인 것도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키웠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은 상업은행이 은행간 차입액을 부채 규모의 3분의 1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그림자 금융이 증가하기 못하게끔 만들려는 조치다.
인민은행·은행감독위원회(CBRC)·증권감독위원회(CSRC)·보험감독위원회(CIRC)·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상업은행이 다른 금융기관에 대출하는 액수는 Tier1 자기자본의 50%를 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대만 가권지수는 11.45포인트, 0.13% 상승한 8899.90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22% 하락한 2만2662.55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