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성장호르몬 제제를 키 크는 약으로 오·남용하는 사례가 있어 올바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성장호르몬 제제 안전하게 투약하기’ 일반인용과 전문가용을 각각 제작해 배포한다고 19일 밝혔다.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며, 긴 뼈의 세포성장 및 발달로 뼈를 늘려 키를 자라게 하는 역할을 하다.
식약처는 그러나 성장호르몬 제제는 정상인을 위한‘키 크는 약’이 아니며 성장호르몬 분비가 부족한 소아나 결핍증을 가진 성인 등의 성장 장애를 치료하는 의약품이라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정상인이 잘 못 사용하는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 성장호르몬 결핍을 진단 받고 사용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호르몬 제제는 안전한 약제이지만 드물게 오심, 구토, 복통, 소변량 증가, 발진, 가려움 같은 알레르기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성장호르몬 제제를 주사할 때에는 육이나 진피(피부)가 아니라 배나 팔, 허벅지 및 엉덩이 등의 피하조직에 주사하면 되고, 반복적으로 주사하는 경우에는 주사부위를 순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주사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알코올 솜으로 주사부위를 잘 닦은 후 45도나 90도 각도로 주사하며, 이 때 주사바늘은 소독하지 않아야 한다.
성장호르몬 제제의 종류는 용액으로 만들어진 ‘액상제제’와 주사용 증류수 등을 사용 전에 섞어서 사용하는 ‘동결건조 분말제제’가 있가 있으며 빛이 들지 않도록 하고 2∼8℃에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주사용 증류수는 개봉 후 24시간 이내에 사용해야하고 남으면 폐기해야 한다. 또한, 바늘은 오염을 방지하고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플라스틱이나 철제 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성장호르몬 제제는 정상인을 위한 ‘키 크는 주사’로 오‧남용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며 "허위·과대광고 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