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완만하게 상승, 성장률 부진에 따른 하락 압박을 벗어났다. 범유럽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1%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16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4.92포인트(0.22%) 오른 6855.81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26.95포인트(0.28%) 떨어진 9629.10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1.35포인트(0.26%) 상승한 4456.28을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0.49포인트(0.14%) 오른 338.99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경제 지표 부진에 대한 실망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시행 가능성으로 옮겨갔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다만, 미국 경제 지표의 혼조 양상이 강한 주가 상승의 발목을 붙잡았다는 분석이다.
RBC 캐피탈 마켓의 제임스 애슐리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내달 회의에서 부양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이며, 영국의 영란은행(BOE)는 지표 개선에도 상당 기간 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결국 주가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관심을 모았지만 공격적인 ‘팔자’에 나서지는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대가 동부 지역에 진입, 친러 분리주의파의 강경 시위의 진압에 나섰다. 영국과 미국은 러시아에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이날 러시아 MICEX 지수는 1% 이내로 하락했고, 루블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보합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BMW가 2.3% 떨어졌고, 르노가 2.4% 내렸다. 다임러가 1% 이상 떨어졌고, 푸조 역시 1% 이내로 하락했다.
ACIES 애셋 매니지먼트의 앤드레스 클레누 헤지펀드 매니저는 “유럽 주가의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공격적인 매입보다 방어적인 전략에 치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