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팬택이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베가아이언2'를 공개한 가운데 출고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베가아이언2'의 출고가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대략적인 출고가는 70만원 후반대에서 80만원 초반대가 유력하다. 팬택 고위 관계자도 "갤럭시S5보다는 낮게 책정될 것"이라고 밝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갤럭시S5'를 공식 출시하면서 출고가로 86만68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4(95만4800원)'보다 약 10만원 이상 낮춘 금액이다.
팬택은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가격정책을 신경쓸 수밖에 없다. 또한 브랜드 파워, 마케팅, AS(사후관리) 등 제품 외 부문에서 열세인 점도 무시하지 못한다. 팬택은 고객 만족도 강화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15개 이마트 지점에 서비스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 20여개 지점에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출고가 고민의 또 다른 이유는 수익성이다. '베가아이언2'는 메탈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타 업체보다 원가가 10배 많이 든다. 또 메탈 소재를 가공하기 위해 세밀하고 정교한 공정 단계가 추가돼 타업체보다 적게는 3~4배에서 최대 10배 정도 차이가 난다. 제조 원가가 많이 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창진 팬택 마케팅본부 부사장은 "가격 고민이 많다"며 "제값을 받아야 하지만 원가가 높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수익성 확보와 판매량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팬택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