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온스당 1300달러 아래로 밀렸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부양적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자산 매입 축소를 지속할 것이라는 데 시선을 집중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19.70달러(1.5%) 하락한 온스당 1288.90달러를 나타냈다.
금 선물이 온스당 1300달러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은 선물 7월물도 30센트(1.5%) 큰 폭으로 내린 온스당 19.40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옐런 의장은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주택시장이나 금융시장의 후퇴에 따라 성장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진단하고, 당분간 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투자자들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지속할 것이라는 발언에 무게를 두고 이날 증언이 매파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한 데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매수 심리가 한풀 꺾였다.
중국의 수요도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1분기 전체 금 소비는 전년 동기에 비해 0.8% 늘어난 322.99톤을 기록했다. 반면 골드바 수요는 4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이 밖에 금속 상품도 일제히 하락했다. 백금 7월물은 23.30달러(1.6%) 떨어진 온스당 1434.8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6월물은 21.70달러(2.7%) 급락한 온스당 796.70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 7월물은 2.5센트(0.8%) 내린 파운드당 3.03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