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세는 긍정적이나 불확실성 상존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에 비해 0.2%p 상향한 4.0%와 4.2%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 3.7%, 우리나라 정부의 전망치 3.9%보다 높은 수치다.
OECD는 6일 오후 6시(현지시간 오전 11시)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통해 한국경제가 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른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2014~2015년 4%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세계무역 증가세, 주요국과의 FTA 효과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4% 성장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출의 빠른 증가세는 기업투자와 고용, 임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또 성장세 지속으로 물가상승률은 2014년말 목표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며 경상수지 흑자는 2015년에 GDP대비 4.5%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일반정부 재정수지는 2014~2015년 소폭 흑자 달성이 예상되며 GDP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지속적으로 40%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대내적으로는 정부의 잠재성장률 제고 및 가계부채 감축 노력 등이 효과를 거둘 경우 상방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전망이지만 대외적으로는 수출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특히 세계경제 여건 및 환율 변동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OECD는 우리 정부에 급격한 고령화, 낙후된 서비스부문과 같은 도전과제 해결을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광범위한 구조개혁을 통해 저성장 함정에서 벗어나는데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경기회복이 확고해지면서 통화정책의 긴축이 필요하겠으나 하방위험이 현실화되면 양호한 재정여건 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OECD는 세계경제에 대해 올해는 지난 11월에 비해 0.2%p 하향한 3.4%, 2015년은 종전과 같이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적인 통화완화 정책,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개선, 재정긴축기조 완화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성장세 둔화 전망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을 소폭 하향조정했다.
OECD는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세계경제의 하방요인이 더 큰 상황이라며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 일본 재정긴축, 유로존 금융시장 불안정성과 추가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압력,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