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하와 김성령 [사진=수현재씨어터] |
[뉴스핌=장윤원 기자] 브라운관과 스크린관을 오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김성령(48)과 매해 꾸준히 연극 무대에 서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이지하(45)가 40대 여배우로서 활동하며 느끼는 바를 털어놨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는 연극 ‘미스 프랑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성령과 이지하는 “40대 여배우로서 살아가기 어떤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열었다.
먼저 김성령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전 요즘 일이 너무 잘풀려서 40대 여배우로 살아가는 게 힘든지 잘 모르겠다”는 솔직대담한 발언으로 현장을 웃음짓게 했다. 그는 “때를 잘 타고 났나?”라며 웃은 뒤 조심스럽게 뒷말을 이었다.
그는 “20대 때 열심히 안했더니 30대에 잘 안되더라. 30대 후반 들어서면서 열심히 했더니 지금의 제가 있게 됐다. 오늘이 있어야 내일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계산 없이 하루하루 삶을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또 김성령은 “요즘 ‘제2의 전성기’란 말을 많이 듣는다. 제겐 똑같은 일상이었는데 돌이켜보면 ’나름 열심히 했구나’란 생각이 든다. 그간 뿌려놓은 씨들을 지금 수확하는 게 아닐까?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어떤 모습으로도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지하 김성령 [사진=수현재씨어터] |
그는 “나이를 먹어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면서 연기하고 있다”면서 “배우로선 편안해지면서도 깊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연기를 제대로 해볼 수 있는 나이(40대)가 비로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하는 “이 작품을 (김성령)언니가 한다고 들었을 때 ‘지금 잘나가는데 연극을 왜 한대?’라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김성령에 대해) 열정이 있는 배우, 도전적으로 연기생활을 하는 배우라고 생각해 ‘나도 용기를 내서 해보자, 난 연극했던 사람인데 못한다고 하면 안되겠지’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성령)옆에서 배우는 것도 참 많다. 여배우의 멋진 모습을 보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말해, 김성령과의 더블캐스트에 대한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연극 ‘미스 프랑스’에서 주인공으로 더블 캐스팅 된 김성령과 이지하는 미스 프랑스 조직위원장인 플레르와 쌍둥이 여둥생 사만다, 플레르와 닮은 호텔 종업원 마르틴 역을 맡아 1인 3역을 연기한다.
연극 ‘미스 프랑스’는 5월15일부터 7월13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