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이익·사업비 개선 덕분
[뉴스핌=최주은 기자] 일회성 이익과 사업비 개선으로 손해보험업계의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동부, LIG, 메리츠화재 상위 5개사의 1분기(1~3월) 당기순익은 4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순익이 증가한 것은 신계약비추가상각 기저효과에 따른 사업비율 1.7%p 개선으로 전체 합산비율은 0.5%p 감소한 103.3%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면 장기 및 자동차 손해율은 전체적으로 상승해 경과손해율은 1.2%p 증가한 84.9%를 나타냈다.
LIG손보는 전년 보다 35.9% 증가한 530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성장이 두드려졌다. 선릉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60억원 증가가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의 1분기 당기순익은 24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0% 늘었다. 삼성전자 배당이익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이 약 300억원 증가했으며, 보장성 인보험 매출도 11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당기순익은 547억원, 980억원으로 각각 10.8%, 18.3%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매도가능손상차손이 약 100억원 이상 발생했고, 일반부문 고액사고로 일반손해율이 89.6%를 기록했다. 동부화재는 생산성 향상 격려금 320억원 지급으로 사업비율 3.9%p 증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합산비율 개선에서 격차를 보였다.
현대해상의 합산비율은 103.6%(2.0↓), 동부화재는 103.4%(0.5%↑)로 큰 차이가 없지만 개선폭에 있어서는 차이를 나타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 당기순익이 늘어난 것은 일부 회사의 배당, 매각 등 일회성 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보험영업이익은 마이너스인데 이를 투자영업이익으로 상쇄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나빠졌지만 사업비율이 좋아져 전체적인 합산비율이 개선된 효과”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