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주봉이 30일 오후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악극 ‘봄날은 간다’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주)쇼플레이] |
30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악극 ‘봄날은 간다’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최주봉은 쇼단 배우가 꿈인 시골이 떠돌이 이발사 동탁 역을 맡아, 지난 2003년 초연 이후 약 10년만에 그때와 같은 배역을 연기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주봉은 “저는 이 작품을 한다고 들었을 때 무척 반가웠다. 악극을 15년 정도 해오면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자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10년 전보다는 업그레이드 된 연기를 창조해서 할 수 없을까 생각했는데, 연기라는 게 참 어렵다”면서 한숨 지은 최주봉은 “10년 전 이 작품을 보셨던 분들이 보시기엔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할 거예요”라며 웃었다.
1969년 연극 ‘퇴비탑의 기적’을 통해 스물 다섯의 나이로 데뷔, 연기 인생 45년차에 접어드는 최주봉은 “저도 (극중 동탁과 마찬가지로) 꿈이 배우였다”고 회상하며 “배우의 길에 들어선 것은 (동탁이 그랬던 것처럼) 나이가 들어서였다. 그래서인지 극중 동탁의 캐릭터가 와닿는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하나하나 모든 장면이 저와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흘려보내는 장면이 단 한 장면도 없는 것 같다”고 덧붙여, 이 작품과 동탁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남다름을 드러냈다.
배우 최주봉과 김자옥이 30일 오후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악극 ‘봄날은 간다’ 프레스콜에 참석해 열연을 펼쳤다. [사진=(주)쇼플레이] |
한편 최주봉 외에도 배우 김자옥, 윤문식, 최선자, 김장섭, 이윤표 등이 출연하는 악극 ‘봄날은 간다’는 오는 5월1일부터 25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