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자옥이 30일 오후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악극 ‘봄날은 간다’ 프레스콜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주)쇼플레이] |
30일 오수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악극 ‘봄날은 간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김영수 예술감독, 김덕남 연출를 비롯해 배우 김자옥, 최주봉, 윤문식 등이 참석했다.
김자옥은 이 작품을 통해 ‘악극(경음악이 주가 되고 무용이 곁들여지는 연극양식)’에 첫 도전한다. 김자옥은 떠돌이 이발사 동탁(최주봉)의 아내 명자 역을 맡는다. 극중 명자는 남편과 뜻하지 않게 생이별을 하고 폐병을 앓는 시누이와 치매 환자 시아버지, 성질 고약한 시어머니를 모시고 한 많은 생을 살아가는 여인이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김자옥은 이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그는 “(‘봄날이 간다’를 하면서) ‘악극이 뭘까’라는 생각이 많았다. 악극도 연기고 TV드라마도 연기인데 왜 ‘악극’이란 말을 하는 걸까 고민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왜 악극이라고 하는 것인지 생각하면서 연습을 하다 보니, 두 분 선배(윤문식, 최주봉)에게 묘한 매력을 느꼈다. ‘멋있다’와는 다른 느낌의, 가슴을 저미는 듯한 분위기의 매력이었다”고 밝혀, 악극만이 가진 묘미를 설명했다.
또, “요즘 아이들은 너무 편하고 행복한 것 같다”면서 “어머니의 어머니가 이렇게(극중 명자처럼) 고생하면서 살았고, 또 그 어머니가 그토록 힘들게 살았다는 걸 보면서 참을성과 인내심, 의지와 강함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자옥은 “예전에 우리 아들에게도 ‘느끼고 배우는 게 있을 것이니 친구들과 같이 와서 보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한편 악극 ‘봄날은 간다’는 지난 2003년 이후 약 10년만의 공연이다. 김자옥, 최주봉, 윤문식을 비롯해 최선자, 김장섭, 이윤표 등이 출연한다.
악극 ‘봄날은 간다’는 오는 5월1일부터 25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