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 총 2600억원
[뉴스핌=이영기 기자] KDB산업은행의 사모펀드가 동부특수강과 동부당진항만을 인수키로 했다.
긴급한 유동성 공급을 먼저하고 이후 자산을 매각하기 위한 산은의 조치로 보인다.
28일 산은에 따르면, 지난 25일 산은 사모펀드(PE)부가 SPC를 설립해 동부특수강과 당진항만 지분 100%를 각각 1100억원과 1500억원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동부제철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자금 지원과 같은날 결정된 사안으로 차환자금과는 별도로 동부그룹에 2600억원 규모의 추가지원이 가능해진 것.
이같은 전격적인 지원 결정에 따라 산은과 동부그룹은 인수계약서에 `언아웃(earn out)` 조항을 추가했다.
언아웃 조항은 실사에 따라 엄격한 인수가격을 따지는 것 보다는 약간은 보수적인 가격으로 인수한 뒤 처분시 또는 향후 발생하는 수익을 바탕으로 그 차액을 보전할 수 있도록 사후 정산의 길을 열어 놓는 조항이다.
특히 동부특수강의 경우 투자자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여 이 같은 조항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A업계에서는 "재매각 가능성은 동부특수강이 더 높다"면서 "기존거래를 담보로 우선 인수 후 나중에 처분가격과 차액을 정산할 수 있는 구조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다음달 사모투자펀드(PEF)를 설립한 뒤 금융감독원에 펀드설립을 등록하고 6월중에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