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한독의약박물관 이경록 관장이 한독의약박물관 설립 50주년을 맞아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함께 조선시대 의서‘향약제생집성방(鄕藥濟生集成方)’ 한글 번역본을 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국가 보물로 지정된‘향약제생집성방’은 조선시대 의서로, 조선 태조 7년(1398년)에 편찬을 시작해 정종 원년(1399년)에 간행됐다. ‘향약제생집성방’은 당시 만연했던 중국 약재와 처방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초를 이용해 우리 풍토와 체질에 맞는 향약과 처방을 수록하고 있으며 고려시대부터 조선건국 직후까지 의학 발전을 볼 수 있다.
‘향약제생집성방’은 현재 총 30권 중 권 4~5(보물 1235호)와 권 5~6(보물 1178호) 3권 2책만 한독의약박물관과 가천박물관에 남아 있다. 이번에 발간된 ‘향약제생집성방’ 한글 번역본은 현재 남아있는 3권 2책을 모두 정리한 것이다.
한독의약박물관 이경록 관장은 "'향약제생집성방'에 보면, 두통에는 결명자로 베개를 만들어 베면두풍을 치료하고 눈을 밝게 한다고 나와있다"며 "우리 생활사를 알 수 있고, 우리나라 의료사에 큰 가치가 있는 의서를 한글로 출간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