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위안화 하락, 왜 언제까지 지속되나

기사입력 : 2014년04월25일 11:36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6:26

당국, 약세용인 태도 기업 환투기 적극 가담

[뉴스핌=강소영 기자] 위안화 가치가 계속 곤두박질 치면서 약세 기조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중국 은행 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위안 현물환율이 6.2370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한때 6.2460까지 치솟아 심리적 지지선인 6.25위안을 돌파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들어 현물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폭은 3.17%에 달해 지난해 상승폭 2.9%를 넘어섰다.

시장의 관심은 위안화 가치 하락세의 원인과 앞으로의 환율 전망에 쏠리고 있다.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24일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최근 위안화 환율 가치 하락의 원인을 해외에 거점을 둔 중국 국유기업의 환투기 행위로 지목했다.

◇ 위안화하락  '투기세력 힘겨루기' 산물, 국유기업 가세 
중웨이(鍾偉) 북경사범대학교 금융연구센터 교수는 "국제수지 상황을 보면 위안화가 가치가 내려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외자 유입, 경상수지 흑자, 외채와 외화보유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위안화 평가절하를 유발하는 요인이 충분치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외국자본의 대중국 직접투자(FDI)는 매월 100억 달러 수준으로, 1분기 4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외국기업의 대중 투자 규모도 2조 3000만 달러에 달한다.

경상수지로 인한 외환결제도 1분기 159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3월 대량의 단기성 투기자금이 중국을 떠나면서 외환결제 수지 흑자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그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중국의 외채는 420억 달러로 2013년보다 50억 달러 느는 데 그쳤고, 외화보유액도 5억 달러에 달한다. 대외 시장 환경에서 보면 위안화 가치가 내려갈 뚜렷한 요소가 없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외환결제 관련 수치에서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외환결제 수지와 수출입 기업의 물품 대금 거래 수지는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데, 최근 중국에서 두 자금의 거래가 상반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중웨가 교수의 지적했다.

외환결제 수지란 수출입 기업이 물품 대금으로 받거나 보낼 외화를 중국 은행에서 환전한 금액을 합산한 것이고, 중국과 외국의 수출입 기업 간 물품 대금 결제 외화 거래 금액을 합산한 것이다.

1분기 경상계정하의 외환결제 흑자가 1592억 달러에 달했지만, 수출입 기업의 외환 결제대금 수지 흑자는 503억 달러에 그쳤다. 같은 기간 화물무역의 외환결제 흑자규모는 1621억 달러지만, 화물무역 기업의 결제대금 거래는 오히려 5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산둥(山東)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중웨이 교수는 이러한 이상 수치 결과가 현재 중국에서 조직적인 세력에 의해 대규모 환투기가 벌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환투기의 주범으로는 해외에 고도의 금융네트워크를 구축한 중국 중앙정부 산하의 대형 국유기업을 지목했다. 

◇ 조직적인 환투기 어떻게 이뤄지나
중웨이 교수는 가짜 수출입 거래를 통한 환투기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물건의 움직임 없이, 서류 작업을 통한 환투기가 최근 '각광'을 받는 수법이라는 것.

예를 들어, 중국 수출 기업이 외국 기업으로부터 상품 수출 주문을 받으면, 외국 기업이 6개월 만기 D/A어음을 발행한다. 어음을 받은 중국 수출 기업은 1억 달러의 선물환을 신청할 수 있고, 이를 위안화로 환전하는 것이 정상 적인 과정이다.

그런데 6개월 만기가 되기 전에 외국 기업이 중국 수출 기업과의 계약을 취소하면, 중국 수출기업은 위안화로 환전한 금액을 다시 달러로 바꿔 환불을 해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환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 중웨이 교수는 최근 대규모 세력이 이러한 수법으로 환차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수법은 서류상 작업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가짜 무역거래 과정에서 부담해야 하는 물품 선적·세관신고·검역·보험가입 및 운반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중국 무역 기업의 물품 대금 결제 거래 수치도 이런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수출 기업이 수출 대금으로 받은 외화의 비중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수입기업이 외국 기업에 지급한 외화의 비중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 당국이 지난해 수출입 외환거래 심사 제도를 완화하면서 심해졌다.

중웨이 교수는 "CNPC, 시노펙 등 중국 대형 국유기업이 중국 내 은행 대출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 비중은 10%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기업들은 이미 고도로 금융화됐으며, 중국 위안화 환율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인민은행 약세 용인, 시장은 안절부절
25일 중국 봉황망(鳳凰網)은 '일촉즉발'이라는 표현으로 최근 중국 외환시장의 분위기를 묘사했다.

환율 전망에 대한 일관성 없는 신호, 엇갈린 경제 전망, 중국 금융 당국의 불분명한 태도와 기업의 환 헤지 수요 확대 등 복합적 요인이 위안화 가치급락을 유발할 '폭풍의 핵'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외환거래 담당자는 "만약 달러-위안 환율이 6.25위안에 달하면, 위안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수요는 더욱 늘어나 위안화 환율이 6.3위안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위안화 가치 급락에 대한 금융 당국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초 달러-위안 환율이 6.24위안으로 치솟았을 때, 대형 국유은행들이 많은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 했고, 결과적으로 위안화의 추가적인 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국유은행을 통해 금융당국이 시장개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주 중·후반 위안화를 달러로 환전하려는 수요가 여전히 늘면서 달러-위안화 환율이 6.25위안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간접적인 시장 개입 조짐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외환당국이 발표하는 고시환율이 '나 홀로' 강세를 이어갔다.

한 외환트레이더는 "중앙은행의 태도가 모호하다. 시장에 뭔가 확실한 신호가 필요하다. (위안화 가치) 하락과 상승의 신호가 뒤섞이면서 시장의 불확실성과 불안 심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금융당국은 위안화 환율이 다소 불안정안 모습을 보여도 이는 자연스러운 시장 상황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관타오(管濤) 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 사장(司長·처장급)은 "자금 유출입의 기본 환경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자금 유출입 과정에서 위안화 환율의 쌍방향 변동폭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사망 22명·8명 부상...연락두절 1명 수색 중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 1명이 연락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6시24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아 내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낮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4-06-24 18:53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