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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 위안화약세 원인진단과 전망 ①

기사입력 : 2014년04월10일 16:54

최종수정 : 2014년04월10일 16:54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위안화 가치는 2014년 1월 달러당 6.0406위안으로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후 2월 중순(2월 17일)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2개월도 채 안돼 위안화 가치는 6.2250위안까지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가 단기에 이렇게 하락한 것은 2005년 환율개혁 이후 처음이다. 

국제 외환시장 전문가와 투자기관들은 위안화 가치의 약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조정을 거쳐 재차 강세국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안화가 갑자기 약세로 돌아서고, 약세국면이 지속되자 미국도 강한 주의를 기울이며 위안화 절상압력을 가하고 나섰다.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압력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환율전쟁이 다시 격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기관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위안화 환율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균형점을 찾아나갈 것이며, 단기에 위안와 가치가 상승(위안화 환율 하락)세로 전환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설령 위안화 가치가 오른다고 하더라도 예전처럼 가파르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 단기자금은 위안화 가치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중국경제의 펀더멘탈이 양호할 것이라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위안화는 자유태환 통화가 아니다. 위안화 환율 형성 시스템의 시장화 정도도 매우 낮은 편이다. 위안화 환율을 예측할 때 중국의 경우 경제 펀더멘탈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2005년 7월 환율제도 개혁 이후 위안화의 대 달러 환율은 장기간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 일변도를 보이면서 위안화 가치가 32%나 상승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이런 환율 추이가 외환 제도개혁을 더디게 했을뿐만 아니라 시장 가격 메커니즘을 왜곡하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대량의 핫머니가 중국 시장에 유입돼 자산가격을 이상 폭등시키고 부동산 시장에 거품을 불어넣는 등 숱한 경제 문제를 발생시켰다. 무려 9년가까운 위안화의 한 방향 강세행진은 이밖에 중국의 많은 산업을 과잉생산에 처하게 했고 금융리스크 수입분배 불균형 등의 후유증을 낳았다.

서방 투자기관의 예측대로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단기에 그치고 다시 강세 행진이 시작될 경우 핫머니의 대량 유입에 따른 부작용 이전 보다 훨씬 심각해질 것이라는게 중국의 판단이다. 핫머니가 대량 유입되고 투기가 성행하고 부동산에 더 큰 거품이 얹혀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구조조정과 산업과잉 해소 노력을 퇴색시키고 수출기업들을 곤경에 처하게 하며, 위안화 국제화 행보에도 결정적 방해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중국측 우려다.  중국 외환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외환정책 제정과 환율정책에 있어 이런 요인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며, 위안화 약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위안화 약세의 향후 행보를 예측하는데 있어서는 위안화 환율추이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과 입장을 떼어놓을 수 없다. 미국경제는 최근 금융위기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나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위안화의 가치 상승과 상대적인 달러 약세가 적지 않은 원군이 됐다.

미국은 이런 기조가 지속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 환율 개입을 중단하라며 위안화 절상압력의 수위를 다시 높이기 시작했다.  중국 외환시장의 한 전문가는 앞으로 중미간에 다시 환율 갈등이 고조되고 더불어 통상 마찰도 격화할 것이라며 환율전쟁의 소리없는 포성이 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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