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24일 채권시장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개장전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일부 세부 지표에서 내수 부진 우려를 야기시켰으나 전반적으로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발표 직후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해 시장이 약보합 흐름을 보였으나 이내 보합권으로 회귀했다.
이후 거래의지가 둔화된 정체 흐름이 이어졌다. 국채선물 3년·10년물 모두 극히 제한된 변동폭을 보였다. 코스피도 2000선에서 지루한 등락이 이어졌다.
시장참여자들은 캐리(채권을 보유해 그 이자로 수익을 얻는 것)매매도 제한적이었고 코스피도 박스권이 견조한 모습이라 지표에 마냥 대기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국내 GDP의 예상치 상회가 경기 호조를 반영했다기보다 R&D(연구개발 부문)를 자산처리 한데 따른 조정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세월호 참사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소폭 불거지기도 하는 등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아 GDP 지표와 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전거래일보다 0.1bp 내린 2.880%로 최종고시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180%, 10년물은 0.1bp 오른 3.549%를 기록했다. 20년물은 전거래일보다 0.2bp 오른 3.740%를 기록했고 30년물은 0.2bp 상승한 3.820%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거래일보다 0.2bp 오른 2.674%로 마감했다. 2년물은 전날과 같은 2.807%로 장을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2.6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과 같은 105.73으로 마감했다. 105.71~105.74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279계약, 증권·선물이 2243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1814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 종가대비 3틱 오른 112.26으로 마감했다. 112.16~112.26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513계약, 증권·선물이 2051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2559계약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3년선물 거래량의 경우 2만8000계약 정도였는데, 평소보다 절반 이하 수준"이라며 "현재 레벨 자체를 금리 박스권 중간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듯하며 단기물 쪽에서 유동성이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나오니 가격이 오르기는 부담이고 가격이 내리기에는 시간이 남아있는 듯해 포지션을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GDP는 R&D 항목이 추가돼서 소폭 상승한 것이지, 세월호 참사로 경기가 둔화되는 쪽으로 봐야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다"며 "채권시장의 이러한 지지부진한 흐름은 비단 원화채권의 문제일 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전반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캐리를 노리는 매매도 제한적이었고 대기매수세도 확실히 둔화된 모습"이라며 "코스피도 박스권이 견조한 모습이라 일단은 지표를 대기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