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수술을 못하는 진행성 간문부담도암 환자의 생존기간이 기존보다 2배 높아질 수 있는 길이 터졌다. 레이저광선을 이용한 광역학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 교수팀이 레이저광선으로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광역학 치료에 항암치료를 더한 새 치료를 받은 진행성 간문부담도암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이 1년 5개월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광역학 치료’ 환자군과 ‘광역학 치료’와 ‘항암치료’ 병행 환자군의 생존 기간을 비교한 결과 두 치료법 병행 환자군의 평균 생존기간이 17개월로 ‘광역학 치료’ 환자군(8개월)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진행성 간문부담도암 환자의 1년 생존율도 두 치료법을 병행하면 2배 이상 높아졌다. 광역학 치료와 항암치료 병행 환자군의 생존율이 76.2%인 반면, 기존 광역학 치료만 받은 환자군의 생존율은 32%였다.
'간문부담도암'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담도의 상부에 생기는 것으로, 수술을 받아야 완치되지만, 진행성의 경우에는 수술로 절제할 수 없어 생존기간이 매우 짧았다.
그동안에는 내시경을 넣어 레이저광선으로 암세포만 파괴하는 광역학 치료가 널리 쓰였지만, 생존기간을 크게 연장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박도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스텐트 시술이나 항암치료, 광역학 치료를 개별적으로 이용했을 때 치료성적이 좋지 못했다”면서 “이번 임상을 통해 병행치료가 진행성 간문부담도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