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4> |
이런 조사결과를 처음 접했을 때는 그다지 감흥 없이 넘어갔지만, 직접 이 모델을 시승해본 후에는 조사 결과에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시승한 아우디 A4 2.0 TFSI 콰트로 모델에 대한 소감을 정리하면 "차분하면서도 우아한 외모 속에 감춰진 파워"라고 말할 수 있다.
첫 대면한 외관은 아우디 단순하면서도 유려한 차체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특유의 모노 프레임 그릴과 각진 헤드램프도 눈에 부드러움 속에서도 강한 인상을 풍겼다.
운전석에 착석해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시동음과 함께 계기판에 불이 들어왔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자 차체는 부드럽게 나아갔다. 스티어링휠의 감촉 또한 나쁘지 않았다.
이번 시승은 저녁 무렵 서울 도심과 새벽녘 동부간선도로 등에서 이뤄졌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답게 조용한 실내 환경으로 장시간 운전에도 편안한 느낌을 이어갈 수 있었다. 주행 모드는 컴포트 모드로 맞췄다.
한적한 동부간선 도로에 진입해 본격적으로 주행 퍼포먼스를 시험해봤다. 가속 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느낌을 받기가 무섭게 속도계는 140Km를 넘어서고 있었다.
A4 2.0 TFSI 콰트로 모델의 제로백은 6.9초 수준. 가속 페달을 밟을수록 220마력의 직렬 4 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TFSI) 엔진에서 뿜어나오는 힘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고속 주행 시 곡선 구간에서도 차체가 콰트로 시스템을 효과인지 한 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다만 아우디 A4 2.0 TFSI 콰트로 모델에 대한 단점을 지적하라면 항상 마주할 때마다 피곤함을 느껴야 했던 내비게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자체 내비게이션에서 도로명을 다이얼로 돌려가며 일일이 글자로 완성하는 것은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다.
또한 그리 넉넉하지 않은 뒤좌석 역시 아쉬웠던 부분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승차감과 함께 강력한 주행 성능은 왜 이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아우디 A4 내부> |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