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0엔 라멘집 '쇼류켄'의 메뉴들 [사진=야후재팬 LOCO] |
화제의 가게는 지난 1968년 영업을 시작한 ‘쇼류켄(勝龍軒)’. 라멘 맛으로는 전국 톱을 다투는 후쿠오카에 자리한 ‘쇼류켄’은 1972년부터 현재까지 42년간 100엔짜리 저가 라멘을 판매해 인기를 끌어 왔다.
‘쇼류켄’의 메뉴는 단출하다. 쇼유라멘과 미소라멘, 쇼류켄라멘, 오오모리라멘, 그리고 이곳의 상징 100엔라멘이 전부다. 그 중에서도 유독 100엔 라멘이 인기다. 가격에 비해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맛 또한 좋기로 전국에 소문이 자자하다. 입맛 까다로운 손님들도 ‘쇼류켄’의 100엔 라멘을 인정할 정도다.
‘쇼류켄’의 상징으로 통하는 100엔 라멘은 라드 기름(요리용 돼지기름)과 마늘을 쓰지 않고 차슈와 파, 목이버섯만으로 맛을 내는 ‘정통파’다. 특히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최소의 재료만으로 라멘을 만들어야 했던 어려운 시절이 떠올라 이곳을 찾는다는 손님도 많다.
이곳 주인 아오키 히토미씨는 선대의 뜻에 따라 100엔 라멘을 포함, 저렴한 음식을 판매해왔다. 가장 비싼 쇼유라멘과 미소라멘 가격은 300엔으로 다른 집의 절반도 안 된다.
‘쇼류켄’ 폐점과 관련, 주인은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싼값에 면을 제공하던 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쇼류켄’ 역시 폐점을 결정했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네티즌들은 난리가 났다. 이런 맛집은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에서는 청원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4월 말까지 ‘쇼류켄’을 찾겠다는 네티즌 역시 급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