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올해 스마트폰업계 최대 승부처로 '중국'이 떠오르고 있다. 올해 증가하는 글로벌 스마트폰 물량의 40% 가량이 중국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 중국 로컬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 중국 로컬업체들이 올해 시작되는 중국 LTE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2억대로 전망된다.
올해 증가하는 수요는 약 2억1000만대. 이중 8500만대를 중국 수요로 보고 있다. 올해 성장의 40%가 중국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SA가 예측한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27% 성장한 4억500만대다.
가격 측면에서도 중국 시장은 매력적이다.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이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꺽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 입장에서 단가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S5의 출고가를 기존 전략 제품중 가장 낮은 80만원대로 책정한 것과 보급형 폰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도 이같은 시장 변화를 감안한 전략이다.
중국 시장은 아직까지는 저가폰 시장이 주력이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ASP는 189달러다. 글로벌 평균보다 약 30% 낮은 수준이다. 가격대별로 200달러 미만이 아직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업계가 중국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LTE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사양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기대된다는 논리다.
SA는 지역별로 유일하는 ASP가 상승하는 지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꼽고 있다. 이 지역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0%에 달한다.
삼성전자에게 1위 자리를 뺏긴 애플은 중국 시장을 계기로 점유율 회복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연착륙을 하기 위해서 중국 시장에서 반드시 '선방' 이상의 성과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 시장내 점유율을 보면 로컬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추세적으로 오르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고사양 스마트폰을 판매한다면 IM부문의 실적이 연착륙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