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LG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연간 3.9%,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말 제시했던 경제성장률 3.7% 보다 0.2%p 높아진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 '2014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연초 다소 주춤했던 국내경기는 2분기 이후 회복기조를 재개할 것"이라며 "경제불안 심리완화와 자산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 소비 성장세를 제고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경제연구원은 기업들이 지난해 미뤄뒀던 설비투자를 재개하고 주택경기도 회복돼 건설 및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제성장 속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수출이 증가하겠지만 경기를 이끄는 힘은 과거에 비해 높지 않고 원화 절상으로 기업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상수지가 지속돼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030원 수준까지 절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가계부채 부담과 고령층 소비성향 저하 등 구조적 내수 제약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총수요 압력이 높지 않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 상승에 그칠 것으로 봤다.
한편, 세계 경제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3.0%보다 0.5%p 높아진 3.5%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세계경제 회복세는 선진국이 주도할 것"이라며 "주요 선진국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행한 부채축소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 수요확대를 위한 여력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지난해부터 시행한 출구전략에 따른 충격에 점차 적응되면서 수요충격이 올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의 평균 성장률은 지난해 1.3%보다 0.9%p 높아진 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개발도상국들은 세계 경제 회복 속에서 무역불균형 조정으로 수출활력이 제한될 것으로 보여 정체될 것으로 관측됐다.
LG경제연구원은 "미국 출구전략 화정에서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한 개도국의 금융불안이 수시로 재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