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엠씨더맥스가 12일 서울 공연을 끝으로 '그대가 분다' 전국 투어를 마무리하며 추가 공연을 예고했다. [사진=뮤직앤뉴] |
[뉴스핌=양진영 기자] 엠씨더맥스가 서울 공연에서 7집 발매 대도시 투어의 마무리를 뜨겁게 장식하며 추가 공연을 예고했다.
엠씨더맥스는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지난 1월 발매한 정규 7집 앨범을 기념하는 공연 '그대가 분다'를 열고 4000여 팬들과 만났다. 이 공연은 지난 3월 시작된 대도시 투어의 일환으로 그간 이들은 부산, 대구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서울에서 피날레를 맞았다.
이날 엠씨더맥스는 마치 극장의 스크린을 옮겨 놓은 듯한 연출로 잔잔한 분위기 속에 오프닝을 장식했다. 첫 선곡은 7집 수록곡 '그때 우리' '입술의 말'로 보컬 이수의 전매특허 가창력을 더욱 빛내준 무대였다.
엠씨더맥스는 첫 무대를 마친 뒤, 관객들에게 "서울 공연에 오신 걸 환영한다" "저녁은 드셨냐? 저희는 먹었다"면서 친근한 멘트로 인사를 했다. 이들은 "오늘 7집에 수록된 전곡과 그간 사랑해주신 주옥같은 히트곡을 들려드릴 것"이라면서 기대를 높였다.
이어지는 7집 수록곡 무대에서는 '내 이야기'와 '백야'의 라이브가 이어졌다. 특히 '백야'는 엠씨더맥스 7집 '언베일링' 수록곡 중, 타이틀인 '그대가 분다' 이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으로,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공연 도중 엠씨더맥스 멤버들은 농담 섞인 재치있는 멘트를 선보이며 팬들과 돈독한 사이임을 과시했다. 제이윤은 "여러분의 환호 소리가 큰 힘이 된다"면서 고마워했고, 이수는 "데뷔한 지 14년 정도 됐다. 새로운 홍보 방법을 다단계 방식으이 어떨까 한다. 10명 이상 공연에 데려 오시면 브론즈 등급으로 올려 드리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멤버들은 부산과 대구를 거쳐오며 지역의 음식을 맛본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수는 "지역 맛집에 가봤는데 부산에선 복국을 먹었다. 굉장히 좋아하는 음식인데 역시 음식은 서울이 가장 맛있다"고 하는가 하면, 민혁은 "회는 홍대죠", 제이는 "대구는 술이죠"라고 장단을 맞췄다.
계속해서 엠씨더맥스는 '하루만 빌려줘'와 제이가 만든 곡 '빈 자리'를 열창했다. 이후 이수는 "제이는 노래 도중 제가 숨 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숨 쉴 자리를 안만든다"고 불평을 하기도 했다.
팀에서 리더와 베이스, 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제이는 이날 모자로 얼굴을 모두 감싸고 나와 걱정을 샀다. 그는 임파선염에 걸린 사실을 밝히며 "3일째 고생 중인데 꽃미모를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됐다. 그래도 리더니까 힘내고 있다"고 말해 감동을 줬다.
'퇴근길' '1월'의 감성적인 무대에 이어 제이의 솔로 바이올린 무대가 공개됐다. 제이는 "이 순간이 오면 떨린다"고 말했고 한 팬은 "긴장하지 마요!"라면서 힘을 북돋았다. 그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 연주와 엠씨더맥스 5집 수록곡 '레인'을 홀로 소화했다. 2부에서는 드럼 전민혁의 솔로 드럼 연주, 현진영의 '흐린 기억속의 그대' 라이브가 이어졌다.
'그대가 분다' 콘서트에서는 '그대가 분다' '나를 보낸다'로 7집의 전 수록곡 무대는 물론, 이수가 과거 발표했던 솔로곡 '춘춘가' 라이브도 공개하며 확실한 팬서비스를 했다. 또 국내에서 인기를 끌어 친숙한 팝송 'Get Lucky' 'Moves like jagger'를 부르며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기도 했다.
엠씨더맥스의 몇 안되는 신나고 강렬한 곡 '식스센스'와 'Returns'의 무대와 히트곡 무대는 이날 공연의 백미였다. 2000년대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행복하지 말아요' '그대는 눈물겹다' '사랑의 시' '잠시만 안녕'의 라이브는 관객들의 과거 추억을 건드리며 여전히 살아 숨쉬는 엠씨더맥스 음악의 생명력을 증명했다.
끝으로 7집 수록곡 '다시 노래' '붉은 노을'을 부르며 엠씨더맥스는 무엇보다 고마운 관객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이수는 "여러분도 역경과 고난이 있어도 잘 버티시길 바란다. 뭔가를 꾸준히 하다보면 뭐가 되도 되더라"고 지난 시절을 떠올렸다.
리더 제이는 "6년 지나면 20년인데 팀을 유지하는 비결은 팀워크나 노래, 이런 것보다는 역시 여러분들이다. 여러분들이 들어주셔서 저희가 무대에 설 수 있는 거다"며 "이번 부산, 대구 공연에 호응을 많이 해주셔서, 광주나 다른 도시에서도 요청이 있었다. 조만간 좋은 소식 드리겠다"고 다음 무대를 기약했다.
한편 7집 앨범 타이틀곡 '그대가 분다'로 올 연초를 뜨겁게 달군 엠씨더맥스는 '그대가 분다' 전국 투어 콘서트를 이어가는 한편, 오는 5월4일과 5일 열리는 '그린 플러그드 서울 2014' 무대에 오른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