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의 영화 '권법' 출연이 결국 불발됐다. [사진=뉴스핌DB] |
[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여진구 측이 ‘권법’ 제작사에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진구의 소속사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11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권법’ 제작사의 공식 입장을 모두 반박하며 “이렇게 질퍽질퍽하게 배우 이미지를 훼손할 경우 계약서대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법적으로 계약을 어긴 건 제작사 측이다. 계약돼있는 상태로 김수현 씨 측과 접촉을 한 게 아니냐. 이런 식이면 법적 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다. 계약서와 나눴던 문자 모두 공개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16년까지 다른 작품을 하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는 제작사의 주장에 “박광현 감독과 만났을 때 감독님이 직접 그 말씀을 하셨다. 하지만 당시에도 약속은 못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반박했다.
또한 “정말 여진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언론을 통해 사과할 것이 아니라 여진구 본인에게 직접 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이렇게 하는 건 영화 ‘내 심장을 쏴라’와 여진구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여진구의 ‘권법’ 하차 소식을 접한 영화배우협회에서도 이중계약 건으로 화가 난 상태”라며 “현재 여진구는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인 채 ‘감자별 2013QR3’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여진구가 ‘권법’ 출연 계약을 맺은 가운데 제작사와 배우 김수현의 접촉 사실이 전해졌다. 이 소식을 처음 접한 여진구 측은 “금시초문”이라고 부인했으나 제작사가 10일 오후 여진구 측에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제작사 측은 11월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여진구의 ‘권법’ 하차는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라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권법’은 영화 ′웰컴투동막골′(2005)의 박광현 감독이 10년 가까이 매달린 작품으로 제작비만 2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중 합작 프로젝트다. CJ E&M과 중국 국영 배급사 차이나필름그룹(CFG, China Film Group), 중국 메이저 제작투자사인 페가수스&타이허 엔터테이먼트가 공동 투자 및 제작·배급을 맡았다.
지난해까지 배우 조인성이 캐스팅 물망에 올랐으나 제작 지연으로 출연이 불발됐으며 이번 일로 여진구까지 하차하면서 ‘권법’은 또 다른 주인공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오는 8월8일 예정됐던 첫 촬영 역시 불투명해졌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